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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촉발된 '언택트 금융'…기업대출까지 파고든다


언택트 시대의 대응법 따라 금융사 성장성 갈릴 것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물리적 거리두기 등이 확산되면서 금융업계에서도 '언택트(untact·비대면)' 서비스가 화두다. 그동안 비대면으로는 힘들었던 기업대출 분야에까지 파고들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올 상반기 금융권 최초로 '비대면 기업대출 프로세스'를 도입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하지만 기업대출은 신청과 기업 심사·평가, 서류 제출 등의 절차가 복잡해 은행 지점을 수차례 방문해야 했다.

기업은행은 이 같은 기업대출의 과정을 온라인 비대면으로도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비대면으로 기업대출을 신청하고, 스크래핑 등의 기술을 통해 대출심사 서류 제출을 간소화할 수 있으며, 대출금 입금도 온라인뱅킹을 통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KB국민은행도 지난달 26일 '기업여신 자동심사 지원시스템(Bics)'을 오픈했다.

기업대출과 관련한 산업 및 업황 정보와 기업의 재무 및 비재무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해 기업대출 심사가 이루어지는 시스템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업의 신용등급, 대출기간, 담보 및 부실패턴의 보유 여부와 차입금 규모의 적정성 등을 자동 점검하게 된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은행 업무 중 사람의 고유 영역이라고 여겨져 왔던 기업대출 심사 영역에도 자동화가 도입된 것이다.

김상균 KB국민은행 기업여신심사부 팀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언택트 금융 시대가 올 것으로 판단하고 개발에 들어갔다"며 "최종적인 판단은 심사역이 하지만 그 전에 자동심사를 통해 판단을 내리는 데 검토할 만한 업무를 크게 줄여줘 시간이 단축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 19'는 금융업계에도 언택트 시대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언택트 시대 하에서 금융사의 판매채널, 상품, 운용, 경쟁 등 전 분야에 걸쳐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야기된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는 질병 종식 이후에도 영구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트랜드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개별 금융회사별 성장성 및 수익성에 큰 차이로 나타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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