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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비대면 선거운동 '가교'…'깜깜이 선거' 방지 총력


후보자 경력·토론 및 지역밀착 정보로 후보자-유권자 연결해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케이블TV가 2주 앞으로 다가온 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를 깜깜이 선거로 만들지 않기 위해 지역별 후보자 경력·토론방송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사상 초유의 비대면 선거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이번 총선에서 전국 각지 케이블TV의 활약은 유권자들의 정보 갈증을 해소할 핵심 열쇠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김성진)는 각 지역 케이블TV가 지역채널에 후보자 경력·토론 선거방송을 편성해 총선 후보자 정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고 2일 발표했다.

이번 총선은 유례없는 바이러스 코로나19 사태로 후보자들이 유권자들과 대면접촉을 피하는 비대면 선거운동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유권자들이 후보자 검증과 공약 확인을 못 한 채 '묻지마 투표'를 시행할 우려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78개 권역 도심과 산간지역 난시청을 해소하고 있는 케이블TV는 비대면 선거운동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유권자 정보 파악을 돕는 풍부한 후보자 연설 및 경력방송을 준비했다. 지역민 참여형 방송으로 총선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을 이끌 선거방송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국회의원선거와 동시에 진행되는 재보궐선거에 대한 선거방송도 준비 중이다.

가령, LG헬로비전(대표 송구영)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후보자 공약 비교와 지역 밀착형 선거방송을 선보이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팀(DX)과 협업을 통해 언론에 보도된 지역 현안 중 댓글 및 공감이 많았던 키워드를 중심으로 후보별 공약을 비교한다. 정쟁이나 가십 정보는 지양하고, 지역 중심 정보를 지향하고 있다. 또한, 지역민 2,020명이 참여하는 '나는 유권자다', '415 삼행시', '투표인증샷'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유권자와 소통하고 있다.

티브로드는 유권자와 함께 만드는 '참여형 선거방송’을 선보이며 참여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역 각계각층 유권자로 구성한 시민기획단, 시민참여단 100인 등을 선정하여 유권자가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형태의 릴레이 캠페인과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지난달 23일부터는 해당 권역별 재·보궐선거를 포함한 국회의원 후보자에 대한 토론회를 제작해 송출하고 있다.

딜라이브(대표 전용주)는 지역 선거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올인원 선거방송을 기획했다. 서울, 경기 권역 딜라이브는 서울 28개 선거구와 경기 19개 선거구에 대한 대담 토론회를 제작해 2일 오후 8시부터 해당 지역채널을 통해 송출하며 선거구별 총 27명의 국회의원 탄생의 가교역할을 담당한다.

우리 지역 후보자의 경력과 상세 공약을 오는 4일부터 선거일 전까지 매일 지역채널을 통해 송출할 예정이다.

CMB(대표 김태율)는 후보자 참여를 높이고, 더 많은 선거 정보를 유권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후보자 연설방송을 무료로 진행한다. 현재까지 대전, 세종, 충남 선거구별 총 46명의 후보자 연설 촬영을 완료했다. 우리 지역 선거 정보에 대한 각 전문가들의 집중 토론을 기획해 선거방송의 전문성을 높였다.

이 외에도 장애인을 위한 선거제도 개선과 코로나19로 인한 선거방송 변화 등 총선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보도를 각 선거구 뉴스를 통해 전달중이다.

현대HCN(대표 류성택)은 일 평균 10회 이상의 촘촘한 경력방송으로 유권자에게 후보자 정보를 제공한다. 서울과 부산 등 8개 현대HCN 권역에서는 금일부터 지역별 주요 후보자를 소개하는 경력방송을 송출한다.

후보자 초청 대담을 기획하고, 선관위 관계자 인터뷰 등 풍성한 선거방송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현대HCN은 각 SO당 일 평균 10회 이상 송출될 후보자별 경력방송과 각종 토론회 개최로 지역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KCTV광주방송(대표 최용훈)은 각 후보자의 정견과 공약을 후보자의 목소리를 통해 유권자에게 생생히 전달한다. 광주방송은 지역 선거구별 기호순으로 후보자들의 홍보와 공약을 담은 10분 내외 브릿지 영상을 2일부터 지역채널로 송출한다.

후보자 연설 방송도 금일부터 14일까지 모든 후보자별 동일시간 동일분량으로 방송할 계획이다. 광주방송은 지난달 30일부터 생방송 후보자 토론회도 CMB, CBS, 무등일보, 뉴시스와 함께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KCTV제주방송(대표 공대인)은 국내 최초 UHD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스튜디오 중심의 개표방송을 진행한다. 특히 읍면동별 후보자 개표를 상세히 전달하고, 전국 주요 격전지를 동시 소개하며 지역구별 풍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표방송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지역민의 높은 호응을 이끈 지역밀착형 개표시스템 구성을 위해 타임랩스와 드론으로 제주도 지역 특색을 담은 개표 화면을 선보인다.

금강방송(대표 이한오)도 개표방송 콘셉트를 확정하고, 선거당일 개표율과 지역별 득표 현황을 하단 배너 자막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JCN울산중앙방송(대표 구자형·김기현)은 예비후보자 53명의 연설 방송과 토론회 자료를 바탕으로 총선이 끝난 당일 '4.15 총선 돌아보기'와 '당선자에게 바란다'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김성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케이블TV가 지역별 후보자 소개와 개표방송까지 코로나19로 인한 깜깜이 선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남은 기간도 지역민이 안방에서 안전하게 선거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지역채널 선거방송을 적극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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