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인천광역시 감염병관리지원단을 사칭한 악성 메일이 발견돼 사용자 주의가 요구된다.
1일 이스트시큐리티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키워드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사용자의 호기심과 심리적 공포를 자극하는 사회공학적 기법이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에 발견된 메일은 '인천광역시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이라는 제목으로 유포됐다. 발신자 메일 주소는 'icdc@icdc.incheon.kr'로 제작돼 실제 인천시 소속의 감염병관리지원단이 보낸 것처럼 꾸미고 있다.
메일 본문에는 특정 집회 참석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메일 수신자 역시 동일 집회에 참석했다는 신고가 있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한 행적 파악을 위해 특정 시간대 동선을 첨부된 양식 파일로 작성해 제출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첨부 파일 실행을 유도하는 것이다.
사용자가 첨부된 문서파일(.hwp)을 실행하면 '긴급 조회' 제목의 한글 문서가 실행된다. 이와 함께 이란에 위치한 명령제어(C2) 서버를 통해 크롬 업데이트 모듈처럼 속성을 위장한 악성코드가 추가로 작동된다. 이후 사용자 PC에 실행된 악성코드는 파일·폴더 정보를 수집하며, 추가 다운로드 명령을 통해 백도어 등 각종 악성파일을 몰래 설치한다.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이사는 "최근 코로나19 관련 방역 활동이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을 대다수 국민이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국가기관 사칭 이메일에 사용자가 쉽게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며 "코로나19 관련 메일 수신 시 첨부파일 열람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공격이 기존 정부 후원을 받는 지능형지속위협(APT) 조직으로 알려진 '라자루스(Lazarus)'로 강하게 의심되고 있어 상세한 분석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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