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지난해 LCD(액정표시장치) 사업 근무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 LG디스플레이가 직원 3천700명 가량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년 사이 총 6천500여명의 직원 수가 줄었다.
31일 LG디스플레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2만6천632명의 직원으로 2018년 말 3만366명에서 3천734명 줄었다. 1년 사이 직원 12.2%가 회사를 떠났다.
LG디스플레이 직원 수는 2017년만 해도 3만3천222명에 달했으나 2년 사이 6천590명이 줄었다.
LG디스플레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감원에 따른 위로금으로만 2천188억원을 지출했다. 앞서 2018년 생산직 희망퇴직의 위로금은 1천849억원이었다. 2년간 희망퇴직 위로금이 4천38억원에 달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1조3천5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CD 매출 비중이 컸는데,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대량으로 LCD를 양산하면서 LCD 가격이 폭락했고 이는 LG디스플레이 매출에 직격탄을 날렸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OLED 매출 비중을 늘리는 등 체질 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투자 비용 등이 추가되며 당장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결국 LG디스플레이는 생산직·사무직 5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고 수천 명에 달하는 직원을 감원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국내 LCD 전용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고, 올해 말까지 국내에 있는 LCD TV용 패널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지난해 조직개편에서는 LCD TV 개발 조직을 통합하는 등 LCD 관련 조직을 축소하는 데 집중했다.
회사 관계자는 "희망퇴직 및 OLED 중심의 조직 개편을 통해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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