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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家 김동관, 전략부문장 이어 사내이사까지…3세 승계 탄력


태양광사업 진두지휘 김동관, '경영능력 입증'…그룹경영 보폭 확대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김승연 한화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사장이 한화솔루션 사내이사로 신규선임됐다. 지난해 말 부사장으로 승진한 그는 그룹 지주사인 (주)한화와 한화솔루션의 전략부문장을 겸직한 데 이어 한화솔루션 사내이사로 오르며 한화그룹의 3세 경영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호텔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무문장 부사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김창범 한화솔루션 이사회의장 부회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왼쪽부터 김동관 부사장, 김동원 상무, 김동선 전 팀장 [사진=한화]
왼쪽부터 김동관 부사장, 김동원 상무, 김동선 전 팀장 [사진=한화]

김 부사장은 영업·마케팅 최고책임자(COO·전무)로서 한화큐셀을 태양광 시장 1위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전무 승진 이후 4년만인 지난해 12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실제로 태양광 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7년 143억원에서 지난해 2천235억원으로 2년 만에 15배 이상 성장했다.

이같은 호실적의 배경에는 태양광 사업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멀티(다결정) 태양전지에 비해 발전 효율이 좋은 모노(단결정) 태양전지 비중을 크게 늘린 데다 태양전지 판매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유럽·일본·호주 등 주요 선진 시장에 집중한 전략이 주효했다.

김 부사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태양광 사업이 그룹 주력 사업으로 부상하면서 경영능력은 확실히 입증했다는 평가다. 김 부사장은 올해 1월부터 한화솔루션과 그룹의 지주사인 (주)한화 전략부문장을 겸직하며 주력 사업 대부분의 미래 전략 방향을 결정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이로써 그의 경영보폭은 넓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김승연 회장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도 지난해 8월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O)에 올라 미래전략을 책임지고 있다. 삼남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은 승마선수에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면서 한화그룹의 승계작업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한화그룹은 세 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한 에이치솔루션 기업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지배구조를 재편 중이다. 3형제 보유의 지분가치를 높여 이를 (주)한화 지분 매입자금으로 활용하거나 혹은 에이치솔루션과 (주)한화 합병 시 유리한 합병비율을 이끌어내 경영권 승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김 부사장이 화학, 태양광, 방산 사업을, 김 상무에게는 금융을, 김 전 팀장에게는 호텔·리조트·백화점·면세점·건설 등 서비스 사업을 각각 나눠 맡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이날 사외이사에 최만규 전 SKC코오롱PI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시마사토시 일본 타마대 객원교수와 아만다부시(Amanda Bush), 서정호 법무법인 위즈 변호사, 박지형 서울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했다. 또한 보통주 200원, 우선주 250원씩 각각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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