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이 3개월 연장되면서 일부 사업장의 분양일정이 여유를 갖게됐다.
국토교통부는 당초 4월28일로 끝나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을 3개월 연장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여러 정비사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조합총회 개최가 쉽지 않아 연장을 요구했고, 국토부가 이를 받아 들인 것이다.
이로써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 내에 분양을 하려 했지만 총회 일정을 못 잡고 노심초사 했던 정비사업 조합들과 4월 이전에 일반분양을 강행하려 했던 건설사들은 숨통이 트이게 됐다. 내달 분양시장에 물량이 쏟아져 나오지 않게 됐고 오는 7월까지 공급에 여유가 생겼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거주 예비청약자들은 분양사업장 한곳 한곳이 놓치지 아까운 곳들이 많다"며 "분양일정이 겹쳐 한곳만 선택해야 했지만 일정이 분산되면서 선택의 폭이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3월 중순 이후 서울 2만1천900여가구 분양예정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중순 이후 서울에서는 연내 2만1천938가구가 분양할 계획이다.
이중 재개발·재건축 등의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되는 물량이 1만7천182가구로 전체 분양물량의 80.5%를 차지한다.
정비사업을 제외한 물량들은 지역주택조합, 민간도급사업 등을 통한 일반분양 분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문제는 HUG와 분양가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분양시기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점"이라며 "유예기간이 늘긴 했지만 7월 이전에 분양을 서두를 것으로 보여 청약자들은 자금계획을 잘 세워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에는 모델하우스 방문을 않고도 사이버 모델하우스의 정보 활용이 보편화되고 있어 분양가 문제만 해결된다면 코로나19 여파에도 분양일정을 소화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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