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이마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물장어 양식업자 지원에 나선다.
이마트는 오는 25일까지 일주일간 '왕사이즈 생물 민물장어 한마리'를 신세계 포인트카드 적립시 반값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마트는 상품명이 '대물(大物)'인 만큼 일반 장어에 비해 크기도 월등한 상품을 준비했다. 기존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민물장어의 무게는 원물 기준 215~285g 내외지만, 행사 대상 민물장어는 570~785g에 달한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장어 양식장 6곳과 직접 계약, 약 3만 마리의 대물 장어를 확보했다. 원물 무게만 20톤이 넘으며, 장어가 가장 잘 판매되는 여름철 복날 행사 물량보다 2배 많은 수준이다.
이마트는 코로나19로 인해 소매 매출 부진 및 장어 가격 하락으로 민물장어 어가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반값 대물장어'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또 고급 일식집 및 장어 전문점 등 소매업 부진으로 인해 장어 출하량이 줄었고, 출하되지 못한 장어가 점점 자라 대물장어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같은 기간 '자연산 생 바다장어 1박스'를 할인 판매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지난해 일본과의 무역 갈등 이후 수출이 크게 감소함과 함께 코로나19 확산 속 '이중고'를 겪고 있는 바다장어 어가를 돕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여름 보양식으로 인기를 끌던 장어가 사계절 건강식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후속 행사도 개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장어 어가에 큰 어려움이 지속돼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 보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장어가 단순 여름보양식이 아닌 사계절 건강식이 될 수 있도록 장어 어가와 협력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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