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미국 주식시장이 4일만에 크게 올랐다. 다우산업평균지수는 10일 전날보다 1천167달러14센트 오른 2만5천18달러16센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를 우려해 세금감면 등의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 급여감세 등이 경기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세부내용을 10일 저녁 기자회견을 통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4.9% 오른 2천882.23으로 2018년 12월 26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도 이날 4.9% 올라 8천347.40을 기록했다.
전날 미국 주식시장은 유가폭락으로 다우지수가 2천달러 이상 떨어지는 등 거의 모든 주요 주가지수가 크게 하락했으나 하루만에 거의 모두 반등했다.
전날 10년만에 하락했던 금융주도 이날 6% 상승했고 에너지주도 4% 이상 올랐다. 아마존과 애플, 알파벳,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의 빅5 IT기업의 주가도 4.8% 이상 올랐다.
전날 주가급락은 유가폭락에 따른 투자자의 불안심리 고조로 주식매도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원유감산 연장합의에 실패하며 각기 원유증산으로 돌아서 유가전쟁에 돌입할 것이란 공포감이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반면 미국정부의 경기 부양책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수는 최근 1~2주 사이 매우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주는 휴교 등을 통해 확산차단에 나서고 있으나 미국 각주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며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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