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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주주연합 "대한항공 리베이트 의혹, 조원태 개입 가능성 커"


"조 회장 포함 관련인사 현 직책에서 즉시 물러나야"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반(反) 조원태' 3자 주주연합이 대한항공의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개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주주연합은 6일 성명서를 내고 대한항공의 리베이트 수수 의혹에 대해 "조 회장을 포함해 이 사건의 핵심에 있던 임원들은 현 직책에서 즉시 물러나야 한다"며 "동시에 한진칼의 새로운 이사 후보에서 분명히 제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의 리베이트 의혹은 지난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기됐다. 당시 채이배 민생당 의원은 프랑스 파리 고등법원 판결문을 공개하며 "에어버스라는 항공사 제조업체가 대한항공뿐 아니라 세계 유수의 항공기업에 항공기를 납품할 때 리베이트를 줬다는 내용이 나와 있다"고 말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반(反) 조원태' 3자 주주연합이 대한항공의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사진=대한항공]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반(反) 조원태' 3자 주주연합이 대한항공의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사진=대한항공]

주주연합이 확보한 프랑스 고등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2010년 9월 200만 달러, 2011년 9월 650만 달러, 2013년 600만 달러 등 총 1천450만 달러(약 170억 원)를 대한항공에 지급했다. 특히 2013년에 지급한 리베이트는 대한항공 고위 임원이 개인적으로 관련된 한국과 미국 교육기관에 연구 프로젝트에 지급됐다고 명시됐다.

주주연합은 "구체적인 시기와 액수가 특정된 대가성 금액을 수수해 놓고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주장은 전혀 납득할 수 없는 변명"이라며 "전 세계적 네트워크를 가진 대한항공이 해당 판결문이 나온 1월 29일 이후 현재까지 알지 못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 회장은 2010년 9월 전무로서 여객사업본부장 겸 경영전략본부 부본부장, 2011년 9월 전무로서 경영전략본부장, 2013년 5월 부사장으로서 경영전략본부장 겸 화물사업본부장 및 그룹경영지원실 부실장을 담당하고 있었다"며 "2007년부터 2010년까지 기획, 자재, 여객 업무를 거치면서 리베이트 관련 업무 전반에 개입할 수 있는 지위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2011년부터는 경영전략본부장의 직책으로서 에어버스 항공기 구매에 직접 참여했다"며 "거액의 리베이트 수수의 구체적인 실행이 조 회장 몰래 이뤄질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프랑스, 미국,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등의 사례를 들며 "다른 나라들과 같이 에어버스로부터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한 관계 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주주연합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통해 리베이트 수수 관행을 종식하고, 한진그룹이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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