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현대차그룹을 한지붕으로 쓰는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과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각각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아자동차 노조가 "잔업을 복원하라"며 투쟁에 나설 기세인 반면 현대자동차 노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면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이번주부터 잔업 복원을 위한 투쟁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진다. 기아차는 생산 능력과 수요, 비용 부담 등을 감안해 기존에 매일 후반조 근무 이후 30분씩 하던 잔업을 지난 2017년 없앤 바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잔업수당을 받지 못해 실질임금이 줄어든 노조원들이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다. 결국 기아차 노조는 이번 주 1인 시위를 시작으로 다음 주 투쟁 강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현대차 노조는 울산공장 전 직원을 대상으로 헌혈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혈액 수급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의료계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더불어 울산공장 사회공헌기금을 활용해 지역 아동센터와 노인복지시설에 마스크 4만 개를 지원키로 했다.
대구와 경북 지역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지원했던 마스크와 손 세정제, 소독액 지원 규모도 확대하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역화폐인 울산페이 사용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사측과 지난달 25일 코로나19 관련 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합의도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사업장 내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사업장 출입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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