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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격 금리인하…기술(Tech) 업종에 주목하라


코스피, 미 금리인하 효과 톡톡…2%대 급등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미국이 전격적으로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타격을 막기 위해 선제적인 유동성 공급에 나선 것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0.5%포인트의 금리인하에 이어 추가로 0.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국내 증시에선 기술 관련 업종이 단기적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지수가 4일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효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코스피지수가 4일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효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미 금리인하, 기술·헬스케어업종엔 수혜"

전문가들은 연준의 이번 긴급 기준금리 인하가 당분간 국내 증시의 탄력적인 반등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초 들어 미국 증시의 이익전망이 하향조정 중이지만 유일하게 이익증가를 예상하는 업종이 기술 분야다"면서 "코로나19를 완벽하게 방어할 업종은 없겠으나, 상대적인 대안으로는 기술업종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기술업종은 타업종의 시가총액 대비 비중이 높다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면서 "지난해 미국의 금리인하 기간 중 국내에선 커뮤니케이션, 기술, 헬스케어 등이 승자 업종으로 꼽혔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연준의 깜짝 기준금리 인하에도 하락 출발했지만 외국인 매수규모가 늘어나면서 급반등했다. 이날 오후 1시50분 기준 전날(2014.15)보다 42.31포인트(2.10%) 오른 2056.46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외국인은 2080억원을 순매수 중이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829억원, 145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술 업종으로 분류되는 무선통신서비스(4.20%), IT서비스(3.53%), 반도체와반도체장비(3.16%) 등도 강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 기준금리 더 내린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 연준이 늦어도 4월까지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주가 급락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심리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며 "통화당국 차원에서 내놓을 수 있는 조치 가운데 매우 강력한 수준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폭이 기존 0.25%포인트씩 금리를 조정하는 일명 '그린스펀의 베이비스텝' 원칙이 아닌 0.50%포인트로 이뤄진 점이 눈길을 끈다. 특히 정례회의가 아닌 시점에 금리를 내린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공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가 향후 0.5%포인트 추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한다. 당장 3월 정례회의에서 추가로 내리고 이후 회의에서도 1차례 더 인하할 것"이라면서 "올해 연말 미국 기준금리를 0.50~0.75%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도 "미 연준의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는 2018년 12월 이후 최대 폭으로 코로나19 우려에 따른 보험성 금리인하 성격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 경제는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이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며 "3월과 4월 0.25%포인트씩 금리를 내릴 전망이다"고 밝혔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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