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미국 증시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인 '팬데믹' 현실화 공포에 4% 넘게 폭락했다. 미국 내에서도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 우려가 극도로 치달은 데 따른 것이다.
27일(현지 시각)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0.95포인트(4.42%) 떨어진 25766.6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일주일 새 두 차례나 1000포인트 이상씩 주저앉은 것은 지난 2018년 2월 이후 2년 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4.42%(137.63포인트) 떨어진 2978.76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또한 4.61%(414.29포인트) 하락한 8566.48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미국 증시는 최근 10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직전 고점 대비 10%가량 하락했다.
포인트 기준으로만 산술적으로 단순 비교할 경우 역대 최대 낙폭이라고 CNBC는 보도했다. 다우지수 120년 역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인 1987년 '블랙 먼데이'보다도 많은 수치다. 블랙 먼데이 당시 다우지수는 2200선에서 1700선으로 508포인트, 하락률로는 무려 22.6% 폭락한 바 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전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CDC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미국의 첫 번째 사례"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날 코로나19 발병에 대해 '결정적 시점에 와 있다'며 세계 각국이 준비를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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