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간 이스타항공이 이달 지급하기로 했던 임직원의 급여를 40%만 지급하기로 했다. 향후 임금삭감, 무급휴직 등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는 25일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영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여전히 상황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고 운을 띄었다.
최 대표는 "지난해 737맥스 운항중단, 일본 불매운동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조직 개편, 자산 매각 등 각고의 노력을 경주해 왔다"며 "아울러 발 빠른 노선 조정과 전략적인 노선 취항, 기재 가동시간 확대 등 수익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올해 1월 말부터 급속히 확산된 코로나19 사태는 회사를 다시 한 번 최악의 위기를 몰아넣고 있다"며 "최근 고객 환불 급증과 이로 인한 매출 급감에 정부의 긴급 지원과 금융기관을 통한 금융 지원 등 여러 자구방안을 모색했지만 상황을 해소하기에 시간과 여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현 상황에 대한 이해와 동참을 요청했다.
최 대표는 먼저 "최소한의 회사 운영을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오늘 지급키로 했던 임직원의 2월 급여를 40%만 지급하고 연말정산 정산금을 포함한 나머지 급여는 추후 지급할 예정이다"며 "미지급된 급여는 빠른 시일에 지급될 수 있도록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 대표는 긴급 노선 조정과 운항 축소, 임금삭감, 무급휴직, 단축근무 등 자체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 대표는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회사는 여러분의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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