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일반 또는 기업들에 무료 제공하는 등 측면 지원하고 나서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와이즈넛, 알서포트, 마인즈랩 등 SW기업은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 되는 시점까지 각종 서비스를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와이즈넛은 21일 인공지능(AI) 제품 '현명한 앤써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챗봇'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자는 이 챗봇을 통해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에서 제공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확진자, 자가격리자, 일반인, 의료인, 집단시설 등 주요 대상별로 분류된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기존 코로나19 관련 챗봇과는 구분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가령 검체 채취가 가능한 선별 진료소를 찾으려는 이용자에는 '선별 진료소 검색하기', '검체 체취 가능 진료소 확인하기', '지역별 보건소 찾기', '의심 증상 확인하기' 등 상세정보가 제공된다.
아울러 공공기관 등 필요시 요청하면 기관 홈페이지와 챗봇의 무상 연동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미 공개 하루만에 기관 요청이 들어오기도 했다.
와이즈넛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대한 신뢰도 있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고자 하는 국민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대상별 맞춤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이번 챗봇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알서포트는 지난달 말부터 3개월간 일반 기업, 교육 기관, 관공서를 대상으로 화상회의 솔루션 '리모트미팅'과 원격제어 SW '리모트뷰'를 무료 제공하고 있다.
리모트미팅은 화면·문서 공유 기능은 물론 화면 녹화가 가능한 AI 협업 도구다. 별도 설치 과정없이 PC 웹 브라우저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 리모트뷰는 인터넷에 연결된 PC와 모바일 기기, 무인 단말기 등을 원거리에서 제어하도록 돕는 SW다. 스마트폰, 태블릿과 같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제어가 가능하다.
최근 코로나19로 재택·원격근무를 도입하는 곳이 늘면서 신청 고객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금융 고객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 10일 금융위원회가 씨티은행과 금융투자협회에 비조치의견서를 회신한 이후부터다. 비조치의견서는 특정 행위에 대해 금융당국이 따로 조치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허용 의견이다.
당시 해당 의견서에는 금융사들이 필수 인력에 한해 재택근무를 허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코로나19확산 방지 차원에서 망 분리 환경이 아닌 곳에서도 근무를 가능토록 한 것. 그동안 금융사들은 망 분리 환경에서의 근무를 엄격히 적용해 왔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최근 금융사들 다수가 솔루션 2종을 전사 도입하기로 했다"며 "우리 제품은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제공돼 계약만 하면 바로 사용 가능한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알서포트는 늘어나는 고객을 차질없이 지원하기 위해 현재 자사, 고객사 등이 보유한 서버를 대거 증설하고 있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현재로선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3개월 후에도 이번 사태가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무료 서비스를 추가 제공할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인즈랩의 경우 지난달 12일 출시한 클라우드 기반 회의록 자동정리 서비스 '마음회의록'을 고객에게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용자가 음성녹음 파일을 마인즈랩 AI 클라우드 시스템에 업로드, 텍스트화 된 회의록 파일을 받아볼 수 있다. 회의명, 회의 안건, 회의실, 참여자, 회의 시간 등만 수기로 입력해주면 엑셀 형태의 회의록 파일이 만들어진다. 해당 파일은 마인즈랩 자체 클라우드 서버에서 관리된다.
가령 의료 기관에서 환자와 의사 사이 대화가 자동으로 텍스트화 돼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aaS 방식으로 지원하며, 마인즈랩 사이트에 가입후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바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유태준 마인즈랩 대표는 "이번 무료 서비스 제공에서 더 나아가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파악해 트랙킹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관계 기관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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