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정부의 새로운 부동산 대책이 나왔지만 건설주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며, 리레이팅(가치 재평가)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22일 건설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일 19번째 부동산 대책인 투기수요 차단을 통한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는데 건설업종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번 부동산 대책은 경기도의 수원 영통 권선 장안 안양 만안 의왕을 새롭게 조정대상지역으로 포함시키고, 주택가격 구간 없이 60%로 동일했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조정대상지역의 경우 매매가격 9억원 이하는 50%, 9억원 초과는 30%로 차등 적용키로 한 것이 핵심이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규제 대상이 특정 지역으로 국한된 데다 해당 지역 내 건설사 수주와 신규분양 물량이 미미해 이번 추가 부동산 대책이 건설업종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부동산 정책은 기존 규제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으로 수도권 아파트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주택 분양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번 정부 대책 역시 공급확대보다는 투기수요 근절과 실수요자 보호라는 맥락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건설업종의 펀더멘털 훼손 우려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요 5개 건설사의 합산 주택분양 가이던스는 이월물량이 반영되며 전년 대비 약 60% 증가한 12만3천 세대가 계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올해 4월 이후 본격화 할 실질적인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비롯해 분양가 규제에 따른 수익성 하락, 분양속도 제한 가능성은 건설사 실적을 견인했던 주택‧건축부문의 실적둔화 우려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건설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수주나 개별 이슈를 통한 리레이팅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선별 투자해야 한다는 증권가의 진단이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건설업종 밸류에이션의 디레이팅(가치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성장 부문이나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시장에서 재평가될 수 있는 기업만을 적극 매수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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