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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가 만든 입는 생리대 시장, 5년만에 200억대 진입


5년만에 혁신 제품서 필수품으로 자리 잡아…작년 30% 가까이 성장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유한킴벌리가 2014년 처음 선보인 입는 오버나이트 생리대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샘 걱정으로 제대로 잠을 청하지 못하던 여성들의 고민을 제대로 간파한 덕분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입는 오버나이트 생리대 시장은 높은 신장세를 유지하며 지난해 기준 200억 원대에 진입했다. 이는 유한킴벌리에서 기존 오버나이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14년 '화이트 입는 오버나이트'를 선보이며 신시장을 창출한지 불과 5년 만에 이룬 것으로, 지난해에만 30% 가까이 성장하며 필수품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이에 따라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입는 오버나이트 비중도 지난해 7%를 넘어선 데 이어 10% 돌파도 초읽기란 것이 업계의 평가다.

 [사진=유한킴벌리]
[사진=유한킴벌리]

입는 오버나이트 시장을 견인하는 대표 브랜드는 유한킴벌리의 '좋은느낌'과 '화이트'다. 혁신 제품으로 시장을 양분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국내에서 생산하는 유일한 제품이기도 하다.

더불어 이 제품들은 국내에서 거둔 성공과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자유무역시장을 비롯, 입는 오버나이트가 생소한 해외로도 수출하는 등 세계로 그 외연을 확대해 가고 있다.

입는 오버나이트의 성공 비결은 샘 걱정으로 제대로 잠을 청하지 못하던 여성들의 고민을 간파한 데 있다. 기존에는 혹시나 샐까 불안한 마음으로 잠을 청하는 경우가 많았고, 실제로 밤새 새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대안으로 생리대 길이를 늘리는 방식으로 접근했지만, 이 마저도 한계가 있었다.

이에 유한킴벌리가 착안한 것이 팬티형 생리대였다. 팬티형은 속옷에 붙여 사용하는 일반 제품과 달리 속옷처럼 360도를 커버할 수 있어서 밤새 뒤척여도 샐 걱정 없어 안심할 수 있다는 평가다.

생리기간 동안 편안한 숙면은 생리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박지현 쉬즈한의원 원장은 생리 건강 블로그 '우리는 생리하는 중입니다'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양질의 수면을 취할 때 성장호르몬 등이 분비된다"며 "수면을 잘 취해야 이러한 호르몬이 체내에서 분비되고 작용해 정상적으로 배란을 하고 그에 따라 규칙적인 생리주기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입는 오버나이트는 특히 생리 후 처리에 익숙하지 않은 10대 여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제품이다. 숙면은 성장에 영향을 주는 성장호르몬 분비가 촉진된다는 점에서 이들에게도 매우 도움이 되는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10대를 겨냥해 주니어를 위한 속옷 사이즈 90 이하의 소형 사이즈를 추가로 선보이고 있다"며 "'좋은 밤을 입다' 캠페인 등을 통해 제품의 편안한 특성을 자연스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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