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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성 이어 미분양 무덤 동탄까지 '풍선효과'


내달 동탄 숙원사업 동탄도시철도 착공까지 겹쳐 집값 견인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수용성(수원·용인·성남)'에 이어 화성 지역까지 집값 상승세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 규제망을 벗어난 지역으로 수요가 쏠리는 '풍선효과'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특히 동탄의 경우 숙원사업인 동탄도시철도가 내달 착공에 돌입하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화성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74%올랐다. 지난해 10월 이후 0.1~0.2%대의 상승세를 보이다 전주(0.45%)에 이어 가파른 상승세로 접어들었다. 이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11월 1천585건에서 12월 1천990건으로 증가했고, 지난달 기준 계약물량은 1천848건에 달한다.

특히, 미분양의 무덤이라고 불리던 동탄신도시는 최근 화성 집값 상승을 견인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동탄신도시는 단기간 집값이 폭등한 수원 영통, 용인 기흥과 인접해 있다.

동탄신도시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동탄신도시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지하철 동탄역과 인접한 단지들의 경우 대다수 단지들이 전용 84㎡기준 10억대를 훌쩍 넘긴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동탄역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2015년 9월 입주)' 전용 84㎡는 현재 중층 기준 9억9천만원~10억5천만원대에 시장에 나와있다. 단지의 동일면적대 매물은 이달 8억8천만원(3층), 지난달 8억4천400만원(4층)에 거래됐다. 지난 2016년에는 전용84㎡가 4억6천만원(2층)에 팔렸다.

인근 H부동산 관계자는 "규제 직격탄을 맞은 서울 중심부에서 요즘 뜨거운 수용성까지 풍성효과가 이미 가격대가 어느정도 올라있는 동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꿈에그린의 경우에도 대도로변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극소수 매물은 9억대까지 찾을 수 있지만, 대다수 매물이 10억대를 넘어섰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꿈에그린과 맞은편에 있는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아파트(2015년 9월 입주)' 전용 84㎡는 지난달 10억원(24층)에 거래됐으며, 지난해 8월에는 3건의 매물이 8억4천만원(12층), 8억9천만원(17층), 8억8천만원(19층)에 실거래 됐다. 지난 2015년에는 전용 84㎡ 매물이 5억417만원(21층)에 매매가 완료됐다.

'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3차아파트(2017년 7월 입주)' 역시 저층매물을 제외하고 10억대를 넘어섰다. 전용 99㎡는 지난달 10억9천만원(13층)에 거래됐으며, 같은달 2~3층 매물이 8억8천500만원, 8억8천300만원에 팔렸다. 지난해 12월에는 동일면적대 매물이 9억3천만원(17층)에, 단지의 실거래가 집계가 처음 실시된 지난 2017년에는 5억8천만원(5층)에 거래됐다.

수도권 풍선효과 이외에도 동탄 내에는 부족한 인프라를 채울 각종 호재가 잠재돼 있다.

경기도와 화성시, 오산시는 지난 7일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도지사, 서철모 화성시장, 곽상욱 오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맺고 도내에서 처음 추진되는 '동탄도시철도 사업 기본계획'이 성공적으로 수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동탄도시철도는 지난 2009년 9월에 수립된 화성 동탄2 택지개발사업 광역교통개선대책의 하나로 추진되는 신교통수단 사업이다. 동탄2신도시를 가로지르는 노선이다.

동탄 도시철도는 총 길이 32.35㎞로 반월동~삼성전자~동탄역~동탄대로~오산역을 경유하는 '반월~오산 노선(14.82㎞)'과 병점역~동탄역~동탄순환대로~공영차고지로 연결되는 '병점~동탄2신도시 노선(17.53㎞)'으로 진행된다. 동탄도시철도는 내달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27년 개통 예정이다.

동탄신도시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동탄신도시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뿐만 아니라 동탄역 SRT를 이용해 수서역까지 14분 내외로 이동이 가능하다. 동탄역에는 서울 삼성역을 18~20분이면 이동할 수 있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도 오는 2023년경 개통할 예정이다. 또한 인덕원과 동탄을 잇는 복선전철사업,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등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탄도시철도의 경우 미비했던 동탄신도시 내부의 교통인프라를 확충한다는데에 큰 의미가 있다. 이 경우 수도권이나 서울과의 접근성을 높인 호재는 아니라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GTX와 같은 기존 인프라에 최근 서울 도심을 벗어난 수용성 지역 풍선효과로 지난해 말 대비 각종 규제에도 꾸준히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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