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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등 감염병 대비하는 보험 상품 개발해야"


보험연구원 "감염병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 규모는 기후변화와 유사한 수준"

[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감염병 발생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점차 커지고 있어 이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보험연구원은 '감염병리스크 대비 보험상품 개발 필요' 리포트를 발표하고 "감염병 창궐이 반복되고 그로 인한 기업의 보장공백이 커짐에 따라, 감염병리스크의 부보 가능성(Insurability)에 대한 전향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이뉴스24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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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2010년 이후 주요 질병의 발병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며 "기후온난화는 질병 발생의 주요 연결고리인 매개체의 생육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며, 도시화 등은 매개체와의 접촉 기회 및 전염병 확산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감염병 확산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감염, 치료 및 격리, 사망에 따른 인적 손실과 경제주체들의 불안심리로 인한 경제활동 위축 및 글로벌 공급망 실패에 따른 경제적 손실 등이 꼽힌다.

송 연구위원은 "감염병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 규모는 기후변화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매해 70만 명 이상이 감염병으로 사망하며, 감염병으로 인한 손실 규모는 전 세계 GDP의 0.7%(5천700억 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기후변화는 세계 GDP의 0.2~2%를 차지한다.

국내에서도 지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2015년 메르스(MERS)에 이어 최근 코로나19 감염증 등으로 인해 경제적 피해액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는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2015년 국내에서 발생한 MERS의 경제적 피해비용을 총 2조3천10억 원으로 추산했다"며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코로나19가 중국 내에 집중될 경우, 관광수입은 9천억원, 수출은 1조5천억원~2조5천억원 줄어들고, 국내소비도 0.1%포인트 이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복적으로 감염병이 발생하고 피해도 커지고 있지만 민간보험에서는 이에 대한 담보를 꺼리고 있다. 감염병 리스크의 경우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사고 발생 시 손실규모가 큰 꼬리리스크(Tail Risk)인 데다 피해액 산출도 어렵기 때문이다.

송 연구위원은 "감염병 발생할 경우 보험사들은 경제주체들의 불안심리 확산에 따른 소비둔화 및 기업의 수익감소, 그리고 그것의 간접적 파급효과를 계량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감염병에 대비한 보험 상품 개발을 위해 전향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해외 모델링 기업들은 국가단위 방역수준, 인구밀도, 인구이동, 운송패턴 등과 같은 변수들을 이용해 감염병리스크의 발생 가능성 및 영향도 예측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관광 또는 항공산업 등과 같이 전염병과 경영성과 간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감염병 민감산업을 대상으로 전염병 지수형보험(Parametric Insurance) 개발안도 논의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기상청과 보험업계가 기후 예측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기업의 손실을 보장하기 위해 날씨 민감산업을 대상으로 날씨변화에 따른 손실액을 보상하는 지수형보험을 개발한 바 있다.

허재영 기자 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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