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 경제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데다 이미 경제 주체들도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서비스업과 일부 제조업을 중심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라며 "오늘 아침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직접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관련 기업들의 애로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밝혔다.
사태가 지속됨에 따라 경제적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오래 지속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중국경제와의 높은 연관성과 국내 경제주체들의 심리 위축을 감안할 때 한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어느 정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현재 피해가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서비스업과 중국으로부터의 원자재, 부품 조달의 애로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는 제조업에 대한 구체적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 총재는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자금을 금융시장에서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일시적인 자금 수요 증가가 조달비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시중 유동성을 여유롭게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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