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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베일 벗은 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폰 '한 손에 쏙'


보급형 폴더블 'Z 플립' 접히는 유리 최초 채택, 가격은 165만원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삼성전자가 12일(현지시간 11일) 두 번째 폴더블폰을 공개했다. 기존 갤럭시 폴드 대비 콤팩트한 디지인으로 미감, 휴대성을 크게 강화하는 한편 가격은 대폭 낮췄다.

이른바 '보급형' 폴더블 모델로서 본격 성장하기 시작한 폴더블폰의 대중화에 기여할지 주목된다.

이날 공개된 새 폴더블 모델 갤럭시 Z 플립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접히는 유리'를 채택한 메인 화면이다. 지난해 출시된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는 접히는 화면을 구현하기 위해 스마트폰 화면덮개로 일반적인 강화유리 대신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 소재를 채택했다. 화면 가운데가 접힐 수 있도록 유리보다 훨씬 탄성이 강하면서도 유연한 소재로 바꾼 것이다.

삼성전자가 12일(현지시간 11일) 미국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 두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2일(현지시간 11일) 미국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 두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 [사진=삼성전자]

대신 문제가 있었다. 갤럭시 폴드 가운데 미세한 접힘 자국이 남는다는 것이다. 갤럭시 Z 플립에 채택된 초박형 유리(UTG)가 이런 한계를 극복했다. 접힘 자국 없는 매끈한 화면이 특징이다. 글로벌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 중인 가운데 접히는 유리를 채택한 최초 모델이다.

여기에 '프리스탑' 힌지를 적용했다. 노트북처럼 180도 이내에서 자유자재로 접고 펼 수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각도로 화면을 펴놓을 수 있다는 뜻이다. 카메라가 달린 화면 윗부분을 일으켜 세워 삼각대 없이도 셀카를 촬영하거나 화상통화가 가능하다. 자유로워진 손으로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다.

폴더블폰의 기존 스마트폰 대비 최대 강점은 무엇보다 기기를 폈을 때 대화면이 된다는 점이다. 한 화면 내에서 서로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멀티태스킹도 가능하다. 스마트폰이 가장 유력한 미디어 채널, 디바이스로 부상하는 시점에서 일반적인 스마트폰보다 매우 유리한 지점이다.

Z 플립은 가로로 접는 형태로 소위 '클램셸(조개껍질)' 디자인이다. 예전 피처폰 시절 유행한 폴더폰과 같은 형태다. Z 플립 화면을 최대한 펼칠 경우 6.7인치 영화관 스크린 21.9:9 비율의 화면 시청이 가능하다.

접었을 때의 경우 크기는 73.6mm(가로)x87.4mm(세로)로 손바닥 안에 쏙 들어오는 크기다. 상대적으로 남성에 비해 손이 작은 여성들이 쥐거나 손가방에 휴대하기 편하다. 무게는 183g으로 전작 폴드 276g보다 훨씬 가볍다. 이날 함께 공개된 갤럭시 S20 플러스 모델(186g)과 비슷한 수준이다.

폴드와 마찬가지 바깥쪽엔 커버 디스플레이를 부착했다. 화면을 닫았을 때도 셀카 촬영은 물론 배터리 잔여량, 부재중 통화 및 메시지 수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은 165만원으로 최종 책정됐다. 폴드 240만원에 비하면 저렴하지만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중에선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 때문에 '보급형' 폴더블폰으로 불린다.

전반적인 스펙은 폴드와 비교할 경우 다소 낮아졌다. 접히는 디스플레이 및 힌지 모듈 생산단가가 높은 반면 수율(원자재 투입 대비 완제품 비율)은 일반 폰에 비해 낮은 편이다. 메모리는 램 8GB, 저장용량은 256GB다. 폴드의 경우 램 12GB, 저장용량 512GB다. Z 플립은 후면 1천200만 화소 초광각·광각 카메라, 전면 1천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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