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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美주지사들에 '넥쏘' 기술 선보여…수소사회 비전 강조


'전미주지사협회 회의'서 의견 교류…자율주행·UAM등 혁신도 강조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주미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린 '전미주지사협회 동계 회의' 공식 리셉션에서 미 주지사들에게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된 세계적 기술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미래 수소사회의 비전과 모빌리티 혁신 등을 강조했다.

'전미주지사협회 회의'는 미국 50개 주와 5개 자치령 주지사들이 매년 두 차례(동계/하계) 모여 주 정부 간 협력과 정책이슈 해결을 논의하고 세계 각국의 주요 인사들과 교류하는 자리다.

이번 동계 회의 일환으로 열린 공식 리셉션에는 행사 주최 측인 이수혁 주미한국대사와 전미주지사협회 의장인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등 30여 개 주 주지사, 주 정부 관계자, 한국 경제계 주요 인사 등 14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 기업인을 대표해 건배사를 한 정 수석부회장은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과의 경제 교류, 협력에 노력하시는 주지사 여러분들께 감사 드린다"며 "우리가 공유한 가치에서 비롯된 우정과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양국의 번영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여러 주지사들과 만나 미래 수소사회에 대한 비전과 모빌리티 혁신, 스마트 도시 등을 주제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특히 넥쏘의 공기정화 기능 시연과 함께 수소전기차의 친환경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연은 넥쏘의 공기 흡입구에 연결된 투명 비닐 풍선 안에 오염된 공기가 차량 내 3단계 공기정화 시스템을 거쳐 청정 공기로 바뀐 뒤 배기구에 연결된 투명 비닐 풍선 안으로 유입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 왼쪽)과 전미주지사협회 의장인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넥쏘 공기정화 시연을 지켜본 뒤 수소전기차, 수소경제 사회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 왼쪽)과 전미주지사협회 의장인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넥쏘 공기정화 시연을 지켜본 뒤 수소전기차, 수소경제 사회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주지사들은 넥쏘의 공기정화 원리와 효과에 대해 질문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고, 정 수석부회장은 미래 수소사회 방향성과 현대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력에 대해 설명했다. 미국 내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보급 확대 노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엔진과 발전기 분야 세계 최고 기업 가운데 하나인 미국 커민스사와 '북미 상용차 시장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주지사와 주 정부 관계자들이 수소전기차의 친환경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며 "미국 내 수소전기차와 수소 인프라 확대가 가속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수석부회장은 주지사들과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UAM(Urban Air Mobility, 도심 항공 모빌리티) 등의 분야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지난해 현대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한 앱티브사와 40억 달러 규모의 자율주행 합작 법인을 미국에 설립하기로 했으며 전 세계에서 적용이 가능한 레벨 4와 5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최근 미국에서 모션랩을 설립하고 현지 모빌리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모션랩은 LA시와 협업해 유니언 역 등 4개 주요 역사에서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기반으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1월 열린 'CES(국제전자박람회) 2020'에서는 우버와 PAV(Personal Air Vehicle, 개인용 비행체)를 기반으로 한 UAM 분야 전략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 가운데 우버와 UAM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기업은 현대차가 처음이다.

한편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CEO 총회'에 공동회장으로 참석해 ▲기술 혁신을 통한 원가절감 ▲일반 대중의 수용성 확대 ▲가치사슬 전반의 안전관리체계 구축 등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3대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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