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16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에서 환자의 개인 정보를 담은 공문이 유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4일 낮 12시 5분 광주 한 인터넷 '맘카페'에는 광주 광산구에서 생산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 발생 보고' 문건이 게재됐다.
공개된 문건에는 발생 개요, 조사 내역, 조치 내역, 향후 계획 등의 내용이 담겨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심지어 환자의 이름 일부와 나이, 성별, 거주지역 등 확진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인적사항을 비롯해 남편과 자녀들의 나이, 직장, 재학 중인 학교 등의 개인정보도 적혀있다.
해당 게시물이 SNS 및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하면서 시민들은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예상하는 등 감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비슷한 시각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담화문을 발표한 이용섭 광주시장은 환자 감염·이동 경로와 관련해 불필요한 불안감이나 혼선을 우려하며 "질병관리본부와 조사해 그 내용을 실시간 공개하겠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개인 정보를 담은 공문이 유출되면서 후유증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광주시는 광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이번 문건이 유출된 경위 등과 관련해 수사를 의뢰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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