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드릴십 관련 손실과 해양공사 충당반영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모두 확대됐다.
삼성중공업이 3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39.6% 증가한 7조3천49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6천166억원, 당기순손실은 1조1천194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적자폭이 확대됐다.
삼성중공업이 이같이 부진한 실적을 거둔 배경에는 ▲엔스코(Ensco) 중재패소, 트랜스오션(Transocean) 계약취소, 드릴십 장부가치 하락 및 유지보수 비용 충당 등 드릴십 관련 손실 ▲해양공사 충당 반영 등에 있다.
다만 해당 적자에 따라 실제 현금유출은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019년 적자에는 재고자산 공정가액 하락, 선물환 평가 손실 등 실제 현금 유출은 없는 장부상 평가손실 3천400억원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 재고자산 평가 손실 690억원은 영업 외 부문에서 선물환 계약 평가이익으로 돌아와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설명하고, "드릴십(시추설비) 관련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4분기 경상적 영업이익은 적자 450억원 수준"이라고 덧붙임.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상선 건조물량 증가로 전년 동기(1조3천639억원) 대비 58% 증가했다. 이는 2018년 4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상승 추세이며 2017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매출 2조원대를 회복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적자 2천150억원으로 직전 분기(적자 3,120억원) 대비 31% 감소했다.
한편, 이날 삼성중공업은 2020년 매출액 7조6천억원, 수주목표 84억불의 영업전망도 공시했다. 수주목표는 조선 59억불, 해양 25억불이며, 작년 실적 71억불 대비 18% 높인 수치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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