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1월 수출실적이 14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일평균 수출액과 수출 단가는 14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1년 여 동안의 수출 부진을 딛고 반등 신호를 나타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1일 산업부가 잠정 집계한 1월 수출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6.1% 감소한 433억5천만달러로 나타났다. 수입은 5.3% 감소한 427억3천만달러로 무역수지는 6.2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마이너스 수출실적은 2018년 12월 이후 14개월째다. 올해는 1월에 설 연휴가 돌아와 작년보다 조업일수가 2.5일 감소한 탓이 컸다.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20억1천6백만달러로 14개월만에 4.8% 플러스로 전환됐다.
선박(77.5%↑), 컴퓨터(60.4%↑), 바이오헬스(52.0%↑)의 일평균 수출 증가율이 높았다. 반도체(7.8%↑), 일반기계(6.3%↑), 석유제품(9.2%↑) 등 상위 3대 품목의 일평균 수출도 모두 증가했다.
1월 수출 단가도 4.4% 증가했다. 1월 낸드 고정가격(4.56달러/128Gb)은 지난해 8월 반등한 이후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며 1월에는 19개월만에 처음으로 전년동기대비 높았다. D램 고정가격(2.84달러/8Gb)도 14개월만에 반등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수출 감소율(3.4%↓)이 14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회복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對후베이성 수출 비중은 0.3%에 불과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직접적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후베이성에 진출한 국내 기업 수는 29개로 전체 중국 진출 기업의 0.8%다. 하지만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對中 수출은 물론 글로벌 무역 회복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산업부는 "1월 수출은 연초 중동 리스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등에도 불구 한 자릿수 감소대를 유지했으나, 설 명절 연휴 영향으로 전체 수출 감소가 불가피했다. 우리 수출은 작년 10월을 저점으로 점차 개선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14개월만에 증가로 전환되는 등 수출 반등 모멘텀이 구축됐다”고 평가했다.
성윤모 장관은 “현재의 개선 흐름을 이어간다면 2월 수출은 플러스가 전망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시 對中 수출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에 수출 회복세 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