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이마트가 2030세대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크라우드 펀딩'에 도전한다.
이마트는 오는 31일부터 24일간 국내 최대 크라우드 펀딩 중개 플랫폼인 '와디즈'를 통해 국내에 아직 정식으로 소개 되지 않은 25년 전통의 스페인 슈즈 전문 브랜드 '세티(CETTI)'의 빈티지 스니커즈 2종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세티'는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 14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슈즈 전문 브랜드지만 국내에서는 정식으로 처음 소개되는 브랜드다. 국내에서는 일부 소비자들만 해외 직구를 통해 접해 왔다.
크라우드 펀딩은 대중을 뜻하는 크라우드(Crowd)와 자금 조달을 뜻하는 펀딩(Funding)을 조합한 용어로, 기업이 다수의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뜻한다. 기존의 온·오프라인 쇼핑 플랫폼과 달리 사전에 목표한 펀딩 금액 이상이 모집된 경우에 한해 주문 수량만큼 제작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유통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다.
펀딩 가격은 한 켤레당 11만9천 원이다. 이마트는 투자자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한정수량에 한해서 9만9천900원까지 가격을 낮추는 얼리버드 혜택을 준비하는 등 20만 원에서 30만 원에 형성돼 있던 해외 직구 가격대비 최대 3분의 1 수준까지 가격을 낮췄다.
펀딩 성사 목표 금액은 2천만 원으로, 펀딩 목표 달성 시 주문 수량 만큼을 생산해 5월 중 고객에게 배송될 예정이다.
이마트는 이 같은 크라우드 펀딩을 추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난 2007년부터 시작해 다년간 축적된 이마트의 해외소싱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간 유통업자를 거치지 않고 이마트가 해외 브랜드를 발굴해 직거래 방식으로 유통 단계를 축소함으로써 좋은 품질의 해외 상품을 공급 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마트는 이번 빈티지 스니커즈 펀딩을 통해 다년간 쌓아온 이마트의 해외 소싱 노하우에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신규 플랫폼의 장점을 결합해 상품 공급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추는 유통구조 혁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이마트는 할인점 중심의 오프라인 채널을 넘어 2030세대의 접근성이 뛰어난 크라우드 펀딩까지 유통 플랫폼을 확장 중이다. 4050세대 중심의 기존 고객을 넘어 2030세대 고객을 수용할 수 있는 상품의 변화를 통해 대형마트 고객층 보다 폭 넓게 확대해간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또 크라우드 펀딩이 소비자가 투자자로서 의견을 반영해 상품을 생산하는 새로운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즉각적 시장 반응 예측이 가능한 플랫폼인 만큼, 앞으로의 신규 브랜드 및 상품 개발에도 적극 활용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는데에도 크라우드 펀딩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다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패션 이외에도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새로운 해외 브랜드 발굴 및 상품 개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할인점이라는 공간적인 제약을 벗어나 소비자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는 크라우드 펀딩 방식을 새롭게 도입함으로써 공격적으로 새로운 고객 층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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