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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줄고-LGU+ 늘고…알뜰폰 시장 '꿈틀'


헬로모바일 LGU+ 망 사업 개시, LG 상승세 이어질 듯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알뜰폰(MVNO) 시장에서 이동통신 3사의 경쟁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전체 이동통신 소매시장 1위와 2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 KT가 MVNO 도매시장에서는 2위와 1위로 자리바꿈을 했고 격차도 오히려 벌어지고 있다.

특히 3위 LG유플러스의 SK텔레콤 추격세는 더 거세다. 10% 미만이던 점유율도 13%까지 늘어난 것. 특히 LG유플러스는 자회사 LG헬로비전에도 망을 제공하면서 입지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알뜰폰 도매시장에서 이통사(MNO)별 가입자 점유율은 ▲KT 48.33% ▲SK텔레콤 38% ▲LG유플러스 13.68%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동통신 소매시장 3사 점유율이 ▲SK텔레콤 46.33% ▲KT 31.66%▲LG유플러스 22.01%인 것과는 사뭇 다른 경쟁양상이 펼쳐지고 있는 것.

KT는 2010년 8월 국내 이통사 중 처음으로 도매제공에 나서면서 시장을 선점, 1위 입지를 다지고 있다. 더욱이 1년 전만해도 KT와 SK텔레콤의 점유율 격차는 3.2%p에 불과했지만, SK텔레콤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줄면서 양사 격차는 더 벌어진 상황이다.

LG유플러스의 추격세도 눈에 띄는 대목. 알뜰폰 자회사인 미디어로그의 선전도 한 몫했다. 미디어로그 가입자 수는 2017년 말 29만명에서 지난해 6월말 46만8천명까지 크게 늘어났다. 이에 더해 지난해 자사망을 사용하는 MVNO 파트너 대상 마케팅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한 것도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 LG헬로비전의 알뜰폰 헬로모바일이 지난 22일 LG유플러스 망을 이용한 알뜰폰 서비스에 나서면서 LG유플러스 도매시장 점유율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헬로모바일은 이전까지 KT와 SK텔레콤의 망을 사용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헬로모바일이 KT나 SK텔레콤 망보다 LG유플러스 망 가입자 확보에 더 힘을 쏟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만큼 알뜰폰 도매시장 내 LG유플러스 점유율도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알뜰폰에 소극적인 SK텔레콤의 점유율 하락이 이어지는 등 시장 구도에 변화가 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알뜰폰 선불요금제 판매 사업자들이 장기 미사용회선을 정리하고, 최근 인수합병(M&A)으로 CJ헬로(현 LG헬로비전) 등 개별 알뜰폰 사업자의 가입자 수 감소가 컸다"고 이를 설명했다.

이어 "이통사의 LTE 요금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아지면서 알뜰폰 가입자의 이탈, 이통사 계열 알뜰폰업체들의 스팟성 출혈요금제 운영 등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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