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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젊어진 삼성전자'…47세 최연소 부사장에 38세 전무 배출


2020 정기인사 162명 승진자 중 40대 약진 '뚜렷'…차기 CEO후보군 구축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삼성전자의 올해 정기인사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승진 임원들의 한층 젊어진 면면이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사업을 지휘할 새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의 경우 50대 초반이다. 새로 승진한 사장급 인사들도 모두 50대다.

차기 경영진 후보그룹인 부사장 인사에선 40대가 최연소가 배출됐다. 전무·상무 승진자 중에서도 38세가 최연소로 전반적으로 40대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전반적으로 '젊은 삼성'을 위한 세대교체 시도 흔적이 역력하다.

삼성전자는 21일 부사장 14명, 전무 42명을 필두로 162명의 임원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지난해 158명과 규모 측면에선 비슷하지만 경영성과와 잠재력을 고려한 젊은 인재들이 대거 포함됐다.

우선 고동진 IM부문장의 뒤를 이어 무선사업부장을 맡은 노태문 개발실장의 경우 52세다. 갤럭시 시리즈 및 최초 폴더블폰 폴드 개발 주역으로 2007년 39세로 임원 승진 이후 초고속 승진을 이어왔다.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 ▲황성우 종합기술원장 ▲박학규 DS(반도체)부문 경영지원실장 등 사장 승진자들도 1962~1963년생으로 50대 중후반이다.

차기 경영진 후보그룹인 부사장 인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최원준(49) 무선사업부 전략제품개발1팀장으로 1970년생이다. 모바일 단말 및 칩셋 개발 전문가로 5G 네트워크, 5G 스마트폰 시장 선점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부사장급 중에선 최연소 승진자가 됐다.

전무급 인사 중에선 프라나브 미스트리 SRA싱크탱크장이 최연소 승진자다. 1981년생으로 38세다. 사내조직 스타랩스를 신설해 AI 기반 서비스 개발을 담당한다. 이번 CES 2020에서 큰 관심을 끈 가상현실 서비스 '인공인간' 개발의 주역이다.

그 외에도 ▲문준(45) 네트워크사업부 시스템설계그룹장 ▲데이브 다스(44) 미국 HE부문장 ▲용석우(49) VD사업부 TV개발그룹장 ▲송명주(49) 생활가전사업부 글로벌 PM그룹장 등이 40대 전무 승진자다. 안수진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PA팀 전무의 경우 반도체 부문 최초 여성 전무 승진자다.

매튜 아포데커 경영지원실 기획팀 상무의 경우 프라나브 전무와 함께 38세로 최연소 임원 승진자다. 이번 인사에서 상무 승진자는 88명이다. ▲임경애(44) 생활가전사업부 UX혁신그룹장 ▲이귀호 CD사업부 광고서비스그룹장 ▲오석민(45) 디자인경영센터 UX솔루션그룹장 ▲노미정(48) 파운드리사업부 IP개발팀 상무 등이 40대 승진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연령 및 연차에 관계 없이 성과와 역량을 보유한 인재들에 대해 발탁인사를 과감히 확대했다"며 "다양성 강화 차원에서 외국인, 여성 인력에 대한 승진문호 확대 기조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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