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2020년에 시작하는 새로운 시대는 방송통신 기업간의 초협력을 원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KAIT 회장)은 17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한국방송협회 등 총 21개 방송통신 유관협회 및 기관이 63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2020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 자리에서 이 같은 '초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석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전직 장 차관 등이 참석했다.
또 지상파 방송사, 채널A, MBN, 등 종합편성채널, YTN 등 보도채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통신사업자, LG헬로비전 등 유료방송 업체 및 외주제작사를 비롯한 방송통신인 약 1천여명이 함께했다.
박정호 사장은 가장 먼저 무대에 올라 지난해 4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통한 선점효과 등을 강조했다.
국내 기업이 5G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전세계 70%를 넘어섰고, 통신장비 시장에서도 5%에 머물던 점유율이 20%를 넘어가는 등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것. 이에 이어 ICT 혁신 서비스를 위해 국내 기업간 '초협력'을 통해 날로 공세를 강화하는 구글 등에 대응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사장은 "국내 방송통신간 협력으로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인 국내 OTT가 성공적으로 출범했고, K콘텐츠 등 한류사업은 이제 세계 대중문화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 수준"이라며,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에서 5G와 미디어 기술을 자신있게 선보이면서 ICT 국격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 5만불 시대를 방송통신인이 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또 "구글과 아마존, 애플 등이 경쟁하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미래 IC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초협력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의 장점을 키우는 것과 동시에 시너지 극대화가 가능한 영역에서는 과감한 초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분절돼 이시대를 대응하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플레이어가 아닌 단순한 유저로 남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식전행사에는 2019년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 창작동요제에서 대상을 차지한 거제시 소년소녀 합창단의 공연이 열렸다.
주요 내빈들의 신년인사말 및 덕담을 시작으로 본 행사가 진행됐다. 방송통신분야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EBS TV 프로그램·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에서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펭수의 축하영상과, '복면가왕'으로 전 세계에 예능 포맷을 수출하는 콘텐츠 한류의 선봉장인 박현호 국장의 신년다짐을 듣는 시간도 마련됐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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