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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2020년 순풍? 웹보드 완화 수혜 예상


모빌리티 투자하며 페이코 이용자 확대 노려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NHN이 2020년 주력 분야인 게임과 간편결제 페이코를 위시한 공격적 사업 전개를 예고했다.

웹보드 규제 완화에 따른 게임 분야 수혜가 예상되는 가운데, 페이코의 경우 이용자 확대를 위해 모빌리티 분야까지 투자해 주목되고 있다.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이터 3법'의 수혜주로도 꼽히면서 NHN 행보에도 탄력이 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NHN(대표 정우진)은 최근 '마카롱택시'를 운영하는 KST모빌리티에 50억원을 투자했다..

KST모빌리티는 서울 내 가맹 택시 3천대를 확보한 기업으로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마카롱택시 사업 인프라 및 서비스 협력 모델 확대,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상반기 중 운행 대수를 2천대 규모로 늘리고 택시가맹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모빌리티 분야에 투자한 NHN.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 및 데이터 3법 통과 수혜주로도 꼽히고 있다. [사진=NHN]
모빌리티 분야에 투자한 NHN.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 및 데이터 3법 통과 수혜주로도 꼽히고 있다. [사진=NHN]

NHN이 모빌리티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 다만 본격적인 모빌리티 사업 추진을 위한 행보는 아니라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페이코를 위시한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는 의미다.

NHN 측은 "페이코 등 기존 NHN 사업부문과 모빌리티 플랫폼간 시너지 도모를 위한 목적"이라며 "각 사업간 유기적 결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카롱택시에 탑재될 페이코는 NHN이 제공하는 간편결제 서비스로 지난해 3분기 기준 월간 이용자 400만명, 거래 규모는 1조5천억원에 이르는 성과를 거뒀다. NHN은 그동안 각종 온오프라인 제휴처를 늘리며 페이코 이용자를 늘려왔는데, 이번 투자 역시 같은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NHN은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개인정보보호법과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개정안 등 이른바 데이터 3법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데이터 3법은 가명정보 활용 근거를 명시하고 법 집행 체계를 일원화하는 게 골자.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페이코는 지난해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마이데이터 실증 서비스 지원사업' 금융 분야 사업자로 선정돼 6개 제휴 금융사와 '페이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첫 출시했다"며 "데이터 3법 통과로 향후 생애주기별 금융 추천 서비스 제공 등 사용자 가치도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도 "데이터 3법 통과로 중금리 맞춤 대출, 마이데이터 사업이 날개를 달게 됐다는 점은 페이코 가치 평가에 매우 우호적인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NHN의 핵심 사업인 게임 분야 전망도 밝은 편이다. 특히 핵심 매출원인 웹보드 게임의 경우 오는 3월 규제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관련 매출이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출시 예정인 '크리티컬옵스', '용비불패M' 등 신작 라인업을 비롯해 웹보드게임 매출 증가로 NHN의 게임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의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1월 웹보드 게임과 관련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며 웹보드 게임 규제 내역 중 1일 손실한도 10만원을 폐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지난 2014년 2월 웹보드 게임 규제가 시행되면서 관련 업체의 매출이 '반토막'이 났던 만큼 이번 규제 완화로 관련 매출이 오름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향후 규제개혁위원회와 법제처, 국무회의 심사 등을 앞두고 있으나 무난히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며 "게임 매출 성장성 회복에 기여해 2020년 웹보드 게임 매출액은 전년 대비 9.6% 성장한 1천559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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