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NO(노)재팬’ 운동 이후 일본 자동차의 국내 판매량이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7월4일 아베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에 맞선 일본제품 불매운동 영향으로 일본차 판매가 전년보다 20% 가까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일본차 실적을 두고 불매운동이 거세게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일본 제품 불매운동 영향으로 일본 브랜드는 총 3만6천661대 팔려 전년(4만5천253대)과 비교해 19.0% 감소했다.
전체 수입차 판매감소율(6.1%) 보다 약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일본차의 부진이 그만큼 심각했다는 방증이다. 그야말로 유례없는 불매운동의 결과였다.
지난해 일본 경제도발 전후인 상반기와 하반기 판매량 차이가 두드러졌다. 일본차는 상반기(1∼6월) 2만3482대 팔리며 전년 같은 기간(2만1천285대)보다 10.3% 증가했다. 그러나 하반기(7∼12월)에는 1만3천179대로 전년 동기(2만3천968대) 대비 45% 감소하며 쪼그라들었다.
일본 브랜드로 보면 닛산이 지난해 판매 3천49대로 전년(5천53대)보다 39.7% 추락했다. 도요타도 1만6천774대로 36.7% 떨어졌다.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1만2241대)는 8.2%, 닛산의 인피니티(2천대)는 6.1% 판매가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말 일본 브랜드들이 판매 회복을 위해 할인 등에 나서면서 12월 실적은 전년 12월과 비교해 대부분 올랐다.
혼다는 8천760대 판매로 일본차 중 유일하게 10.1% 증가했다. 혼다는 주력 모델인 어코드 할인 행사를 진행한 것이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12월은 전월대비 130% 증가한 1천45대를 팔았치웠다.
소비자들의 노재팬 움직임이 계속될 경우 일본차의 부진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업계 전문가는 "이런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판매 인프라 자체가 흔들릴 수 있어 일본차가 점유율을 개선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일본제품 불매운동 후 일본 자동차에 대한 관심도가 좀처럼 오르지 못하는 상황은 경자년 새해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