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CJ그룹의 후계구도 중심에 선 CJ올리브영 지분 변동에 업계 안팎의 이목이 쏠린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가 최근 자녀들에게 CJ올리브영 지분 4.8%를 증여했다. 때문에 일각에선 이 대표의 지분 증여에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 대표는 보유하고 있던 CJ올리브영의 지분 중 4.8%(48만1262주)를 자녀인 이소혜와 이호준에 각각 2.4%씩 증여했다. 딸 소혜씨와 아들 호준씨는 CJ올리브영 지분이 기존 2.18%에 더해 각 4.58%를 보유하게 됐다.
이 대표는 14.83%에서 10.03%로 지분이 줄어들었지만 이들 일가의 총 지분은 20% 육박하는 총 19.46%를 보유하게 됐다. 이들 일가는 지분율은 CJ주식회사의 55.01%에 이어 2대주주로 올라섰다. 이선호 부장은 17.97%를 이경후 상무는 6.91%를 갖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CJ올리브네트웍스는 IT부문과 올리브영을 기업분할(45대 55)을 통해 CJ의 자회사 편입됐다.
CJ올리브영은 국내 헬스앤뷰티(H&B) 시장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기업가치는 약 6천500억원에 달한다. 2014년 말 CJ시스템즈에 흡수 합병됐을 당시 시가총액과 비교하면 5년여 만에 7배 넘게 증가했다.
일각에선 CJ그룹 승계의 중추적 역할을 할 계열사로 평가되는 CJ올리브영 지분 변동과 이 대표의 행보에 집중한다. 다만 후계구도에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만큼 CJ올리브영 기업가치에 보유 주식의 가치를 상승하는 혜택을 기대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말 이 대표의 일가는 CJ올리브네트웍스 IT부문과 CJ 지분 교환 대신 주식매수청구권을 활용해 1000억원 넘는 현금을 거머쥐었다. 당시 이 대표 일가가 보유하던 CJ올리브네트웍스의 총 지분은 19.19%로 주당 6만6000원에 CJ가 모두 매입했다.
CJ 측은 이재환 대표 일가의 지분 변동은 의미가 없다고 일각의 해석에 선을 그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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