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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위기에 유탄 맞을라…금융당국 '비상모드'


경제·금융당국 잇따라 '비상회의'…실시간 모니터링 가동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새해부터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중동발 리스크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비상모드에 들어갔다.

8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관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에는 선제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것"을 밝혔다.

 [그래픽=아이뉴스24]
[그래픽=아이뉴스24]

지난 3일 미국이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제거한 뒤, 8일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하면서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6일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경제 분야 장관을 소집해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도 열었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회의 이후 금융시장 일일점검반을 구성해 가동 중이다. 중동 불안과 관련한 국제정세 및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일일 모니터링을 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금융위는 8일 오후 3시 긴급 금융시장점검회의를 개최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영향과 파급효과를 점검하고 향후 리스크 요인을 논의했다.

한국은행도 이날 오후 2시 윤면식 한은 부총재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개최하고, 이란의 대미 보복공격이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한은은 "향후 미·이란간 긴장이 전면적인 군사적 충돌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지만 관련 이슈가 수시로 부각되면서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1%, 코스닥지수는 3.39%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1.11%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현재는 다소 진정돼 0.38%(4.40원) 오른 1170.80원에 거래됐다.

지난 밤 7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0.42%,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0.28%, 나스닥종합지수는 0.03% 떨어졌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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