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인수 작업을 마친 아시아나항공을 조속히 안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글로벌 모빌리티 그룹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HDC그룹의 행보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27일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각각 주식매매계약과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날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총 2조5천 억 원을 투자해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구주 6천868만8천63주를 주당 4천700원, 총 3천228억 원에 인수했다. 더불어 2천1천772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인수 대상은 아시아나항공과 계열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금호리조트 등이다.
이로써 HDC현대산업개발은 총 인수금액 가운데 2조101억 원을 들여 아시아나항공 지분 약 61.5%(변동가능)을 확보하게 됐다. 미래에셋대우는 재무적 투자자로서 4천899억 원을 부담해 약 15%의 지분을 보유할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내년 4월까지 국내·외의 기업결합신고 등 모든 인수절차를 차질 없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정몽규 회장은 "즉시 인수작업에 착수해 아시아나항공을 조속히 안정화시키고, 안전을 최우선하는 항공사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며 "HDC그룹과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도 빨리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HDC그룹의 글로벌 모빌리티 그룹 비전 실현을 위한 행보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정 회장은 지난 11월 기자회견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은 2조1천800억 원 규모의 신규 자금이 투입됨에 따라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갖추게 될 것이다"며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HDC그룹은 항공 산업뿐만 아니라 나아가 모빌리티 그룹으로 한걸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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