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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속 변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주요 경영진 유임


장인화·전중선·김학동·정탁 모두 유임…기존 부문과 본부제 유지키로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포스코그룹이 임기 만료를 앞둔 장인화 사장(철강부문장), 전중선 부사장(전략기획본부장), 김학동 부사장(생산본부장), 정탁 부사장(마케팅본부장)을 모두 유임하고 기존 부문과 본부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은 20일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조직개편 및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포스코는 이번 조직개편 및 인사를 통해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적극 돌파하고 100년 기업으로서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포스코]

그동안 최정우 회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100대 개혁과제를 강도높게 추진하며 과감한 변화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불확실성 속에 세대교체 대신 안정 속 변화를 선택, '전쟁 속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인사원칙을 적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프리미엄 철강·소재개발 위한 조직강화, 기업시민실 내 ESG그룹 신설

먼저 포스코는 기존 부문·본부제를 유지하며 불황 극복과 실행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 생산, 기술 분야 본원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 프리미엄 철강제품시장을 선점하고 미래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친환경차 소재개발, 강건재 시장확대를 위한 조직을 강화한다.

고객과 현장의 니즈를 담아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마케팅, 생산, 기술 조직간 협업을 주도하는 마케팅 솔루션 지원 조직이 신설된다. 생산 현장 강건화를 위해 포항·광양제철소에 공정과 품질을 통합하는 조직을 신설해 품질 경쟁력을 제고한다. 안전과 환경을 통합 관리하는 컨트롤타워도 만들어진다.

포스코 서울 사옥 [사진=뉴시스]
포스코 서울 사옥 [사진=뉴시스]

혁신 기술력 제고를 위한 조직개편도 이뤄진다. 생산전략과 기술전략을 통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스마트팩토리 기획 및 실행 조직을 운영함으로써 국내 최초로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포스코의 글로벌 스마트 생산체제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기술연구원 내에는 AI(Artificial Intelligence) 전담 조직도 신설된다. 이 밖에도 기업시민실내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그룹을 신설해 포스코 고유의 기업시민 평가 지수를 개발하고, 이를 적용해 Business 관점의 실질적 성과 창출을 지원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에 주시보, 포스코건설에 한성희 선임

임원 인사의 경우 성과주의와 책임의식을 기반으로 ▲배려와 소통의 리더십 ▲실질,실행,실리(3實) 중심의 혁신마인드를 갖춘 기업시민형 인재를 중용한다는 원칙이 적용됐다. 전문성과 사업역량을 갖추고 현장 실행력을 강화할 60년대생 차세대 리더들을 주요 그룹사에 전진 배치했다.

포스코는 내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장인화 사장, 전중선 부사장, 김학동 부사장, 정탁 부사장 4명 모두를 유임시켰다. 이미 최 회장은 지난해 대대적인 내부개혁을 추진, 순혈주의를 깨고 외부인사를 대거 중용한 상황에서 큰 폭의 인사교체는 자칫 경영부담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그러면서도 포스코는 주요 그룹사 경영진을 교체하며 각 사업의 내실화 작업에 나섰다. 주요 그룹사 대표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주시보 현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본부장이, 포스코건설은 한성희 현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이, 포스코에너지는 정기섭 현 포스코에너지 기획지원본부장이 각각 선임됐다.

내년 초 임기만료를 앞둔 포스코 주요 등기임원들이 모두 유임됐다. [사진=포스코]
내년 초 임기만료를 앞둔 포스코 주요 등기임원들이 모두 유임됐다. [사진=포스코]

주시보 신임 대표는 포스코인터내셔널 해외생산본부장, 석유가스운영실장 등을 맡았고 그룹 인프라사업 전개에 있어 디벨로퍼 역할을 맡는다. 한성희 신임 대표는 재무, 전략, 투자는 물론, 베트남과 중국 등 해외 경영 경험도 풍부해 E&C분야의 원가경쟁력을 높여 회사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책임을 맡는다.

정기섭 신임 대표는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기획실장, 포스코 국내사업관리실장 등을 거쳤으며, 수익성에 기반한 발전사업 및 LNG사업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종합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을 이끈다.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에는 정창화 포스코차이나 대표법인장이 선임돼 인사, 법무, 홍보 등을 담당하게 된다.

포스코차이나 대표법인장은 오형수 현 포항제철소장이 맡아 중국 생산 및 판매법인의 수익성을 강화할 역할을 맡는다. 포항제철소장은 남수희 현 포스코케미칼 포항사업본부장이 맡는다. 제강 분야 전문가로 제철소 조업 강건화를 주도하게 된다.

제철소에서는 현장 첫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1990년 대졸 여성 공채 1기로 입사한 김희 철강생산기획그룹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여성 첫 공장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이번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해 제철소의 생산성 제고에 주력한다. 그룹사 대표들은 각사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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