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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회 "LG통신사업 제2 도약"…5년간 3.2조 투자


CJ헬로와 종합 미디어·플랫폼 변신…콘텐츠·기술 공격 투자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LG유플러스가 마침내 케이블 1위 CJ헬로 인수를 마무리했다. 정부 인허가 절차가 모두 끝난 것. 이를 계기로 향후 5년간 콘텐츠와 기술, 네트워크에 3조원 이상을 공격 투자하는 등 종합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LG유플러스는 CJ헬로를 인수하기 위해 지난 3월 신청한 주식취득 인가와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 건에 대해 조건부 인가·변경승인을 했다.

주요 부가조건으로는 ▲알뜰폰 도매제공 대상 확대와 데이터 선구매제 할인 도입 ▲통신망 이원화 조기 구축 ▲농어촌 음영지역 초고속인터넷 커버리지 확보 ▲CJ헬로 지역채널 콘텐츠 '무료 VOD' 제공과 지역채널 운영계획 수립 ▲매년 PP 사용료·홈쇼핑 송출수수료 규모·증가율 공개 ▲콘텐츠 투자계획 구체화와 협력업체와의 상생방안 마련 등이다.

이로써 9개월여를 끌어온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를 위한 모든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 된 셈이다.

LG유플러스는 이에 맞춰 825만 유료방송 가입자 대상 융복합 서비스 강화를 위해 향후 5년간 콘텐츠와 기술개발에 2조6천억원, 네트워크에 6천2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통신방송 시장의 자발적 구조개편으로 산업이 활성화 되도록 정부의 CJ헬로 인수 승인을 환영한다"며 "정부가 제시한 요구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LG 측은 이번 기업결합 승인을 2011년 LG유플러스 출범 이후 LG 통신사업 역사의 제2의 도약으로 평가했다.

하 부회장은 "이번 인수를 바탕으로 LG그룹 통신사업 역사에 제2 도약을 이뤄내겠다"며, "두 배로 확대된 825만 유료방송 가입자를 기반으로 유무선 시장경쟁구조를 재편하고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를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출처=LG유플러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출처=LG유플러스]

◆5년간 3.2조 투자 …정부 M&A 승인에 화답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당초 계획대로 콘텐츠 제작∙수급과 유무선 융복합 기술개발에 5년간 2조6천억원의 투자를 집행한다. 양사가 네트워크 인프라를 공동 구축하고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CJ헬로는 자사 네트워크에 5년간 6천200억원을 투자해 케이블 서비스 품질도 대폭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투자를 통해 LG유플러스는 '아이들나라'와 같은 IPTV 핵심 서비스는 물론 VR, AR 기반의 실감형 콘텐츠를 케이블TV에도 적용한다.

또 CJ헬로의 서비스 커버리지 확대, 8VSB 채널 수 확대, 디지털TV HD급 화질 업그레이드 등 방송플랫폼 자체 경쟁력도 대폭 업그레이드해 IPTV-케이블 양대 플랫폼을 경쟁적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당장 LG유플러스는 내년 초 자사 이동전화와 CJ헬로 인터넷 결합상품을 선보인다. CJ헬로 인터넷 이용 고객은 LG유플러스 이동전화 할인을 추가로 받게 된다.

또 스마트TV, PC 등 가전 렌탈 상품과 홈IoT 등 방송통신 상품을 결합한 융합 서비스도 추가로 선보인다. CJ헬로의 유료방송 가입자 404만명을 기반으로 LG유플러스 모바일 고객 확보를 통한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상승, CJ헬로와 LG유플러스의 방송통신상품 결합을 통한 고객 유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지역 채널 활성화에도 CJ헬로 지역 뉴스 및 생활정보 프로그램 등 지역채널 관련 예산을 5년에 걸쳐 1천900억원 이상 투자한다.

양사는 콘텐츠 공동 활용은 물론, 통합수급, 공동 제작까지 긴밀히 협력해 지역민들에게 지역채널을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LG유플러스 고객들에게는 지역에 대한 관심도를 증대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자체 발굴·제작한 콘텐츠, 프로그램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U+모바일TV'에 공급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주요 미디어 사업자들과 제휴 강화 등 양질의 콘텐츠도 지속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알뜰폰사업의 경우 'U+MVNO 파트너스' 프로그램과 같은 중소 사업자 지원책을 추가로 마련, 침체된 시장 활성화에도 노력한다. 최근 KB국민은행이 선보인 5G 요금제 등 전략 요금상품이 다른 알뜰폰으로 확산되도록 하고,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이 요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CJ헬로는 오는 24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LG헬로비전'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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