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자동차가 중국의 보조금 '화이트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산 배터리가 보조금 명단에 포함된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이다.
10일 업계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최근 '신재생에너지차 보급응용추천 목록'(화이트리스트)을 발표했다. 목록에는 테슬라 모델3 전기차(BEV)와 베이징벤츠의 E클래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가 포함됐다.
해당 완성차에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각각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화이트리스트에 한국산 배터리가 포함된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3년 만이다. 중국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위축된 중국 전기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외국기술의 국산화를 촉진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월 중국 정부가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거듭된 요청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장착된 벤츠 전기차량에 대해 형식승인을 내어줬지만, 화이트리스트에서는 제외시킨 바 있다.
국내 배터리업계에서는 보조금 한한령이 풀리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온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2016년부터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조치로 한국산 배터리 자동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배제해왔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 제도를 오는 2020년부터 점진적으로 폐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조금씩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