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매각 이슈, 흥행작 부재 등 악재에 시달리던 넥슨이 연말 'V4'를 흥행시키며 한시름을 덜었다.
회사 측은 V4 PC 버전 출시, 백종원 마케팅 등 그간의 약점으로 지목되던 '단기 흥행'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대표 이정헌)이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 V4가 구글플레이에서 최고 매출 순위 3위를 이어가고 있다. 최대 경쟁작인 '리니지2M' 출시 이후에도 매출 지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
회사 측은 V4 롱런을 위한 준비에도 착수한 상태. 먼저 앞서 예고한 대로 이르면 차주에 V4 PC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V4 PC 버전은 현재 개발이 완료된 상태로 게임물관리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해 둔 상황이다.
V4 PC 버전은 자체 앱플레이어가 아닌 PC 클라이언트 형태로, 별도 설치해 플레이하는 방식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다만 게임 내 결제 부분의 경우 넥슨은 아직까지 외부에 알리지는 않고 있다. 구글플레이 등 오픈마켓 결제 모델을 따를지, 혹은 자체 결제 방식을 도입할지가 관심사다.
넥슨은 유명 방송인 백종원이 등장하는 마케팅도 추진 중이다. '골목식당' 등으로 대중적 인기가 높은 백종원을 내세워 게임의 친숙함을 살리려는 의도다.
최근에는 요리 연구를 담당하는 '1종원'부터 V4 레이드를 뛰는 '100종원'까지 각기 다른 역할을 맡은 1~100종원이 한집에 산다는 이색 설정을 담은 영상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달 6일 출시된 V4는 한달 넘게 국내 양대 오픈마켓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지키며 넥슨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반짝 흥행' 국면을 벗어난 상태다. 그동안 넥슨의 주요 기대작들은 출시 직후에만 매출 상위권에 오르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급락하는 패턴을 보여왔으나 V4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회사 측은 "빠른 주기의 이벤트 등 V4로 큰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이용자들이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그렇게 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며 "V4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장기 안착이 목표"라고 말했다.
넥슨은 V4 흥행을 시작으로 향후 선보일 주요 기대작들 역시 성과를 낸다는 각오다. 넥슨은 간판급 온라인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핵심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오는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시한다. '바람의나라: 연'을 비롯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가칭)', '마비노기 모바일', '테일즈위버M' 등이 대표적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올 한해 뒤숭숭했던 넥슨이 V4로 한숨을 돌린 모양새"라며 "2020년 출시를 앞둔 넥슨 신작들의 IP 인지도가 상당한 만큼 V4에 이은 새로운 흥행작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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