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은행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사태에 대한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신한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에 대해선 절차가 투명한지에 대해 살펴보는 게 당국의 의무라고 전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9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 초청 조찬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이같이 말했다.
시중 은행장과 금융위원장이 만나는 자리였던 만큼, DLF 사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특히 최근 은 위원장은 금융권에서 고난도 신탁 판매 금지에 대해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신탁 상품이 다 죽는다고 (당국을) 협박해선 안 된다"라고 은행들을 정면 비판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은 위원장과 시중은행장들은 DLF와 관련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 은 위원장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있는 만큼, DLF 이야기를 나누기엔 적절한 장소가 아니었다"라며 "박 회장이 P2P법 통과를 위해 애 쓰셨고, 어제 신용정보법 법안 소위 통과까지 진행된 것에 대해 축하한다는 말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은행장들도 덕담을 나누는 분위기였다"라고 전했다.
향후 은행장들과의 만남에 대해선 "어느 날 모이라고 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겠나"라며 "일정이 맞는 날을 찾아서 진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의 회장 선임 절차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신한금융지주는 최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 선임절차를 개최했다.
현 조용병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 23일 만료된다는 점에서, 회추위는 다음 달이나 내년 1월에 열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를 두고 조 회장의 1심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에 끝내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조 회장은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은 위원장은 선임 절차에 대해 투명하게 진행되는지 지켜볼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민간 금융기관의 CEO 선임은 법과 절차에 따라 주주와 이사회가 선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다만 지배구조법에 따라 투명하게 하는지는 보는 게 당국의 의무다"라고 말했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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