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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스카이라인 바꿀 'GBC'…서울 주택시장 판도 뒤바뀐다


105층 규모의 현대차 신사옥, 롯데타워 제치고 '최고층' 건물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서울시가 현대자동차그룹의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에 대한 건축허가를 내렸다. GBC는 내년 상반기 착공해 오는 2026년 하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27일 서울시와 국방부에 따르면 GBC 사업 관련 마지막 쟁점인 공군의 작전 제한 사항 등에 대한 협의를 마치고, 지난 26일 건축허가서를 교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현대차와 국방부, 서울시는 군 작전제한 사항 해소에 대한 최종 이행 합의서를 체결했다.

서울시는 GBC 사업이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같은 경제 활성화 효과가 크다는 점을 고려해 굴토·구조심의, 안전관리계획 승인 등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마친다는 방침이다. GBC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사옥 부지 등(면적 7만4천148m²)에 건축면적 3만4천503.41m², 건폐율 46.53%로 지어진다.

GBC는 현대차가 3조7천억원을 투자해 강남 옛 한국전력 본사 자리에 짓는 105층짜리 신사옥이다. 지난 2014년 현대차그룹이 한전으로부터 약 10조5천억원을 들여 서울 강남구 삼성동 부지를 매입한지 6년여만에 건축허가를 받았다.

GBC 조감도. [사진=서울시]
GBC 조감도. [사진=서울시]

GBC가 완공되면 롯데타워를 제치고 국내 최고층 건물로 자리잡게 된다. GBC에는 업무시설을 비롯해 숙박·공연·유통 시설 등이 들어선다.

GBC 개발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강남구 삼성동 일대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는 고가의 단지들이 밀집해 있으며, 서울 주택시장 상승장을 견인하는 대장주들도 구성돼 있다. 입지 역시 뛰어나다. 한강변을 끼고 있는 동시에 탄천을 사이에 두고 동쪽으로는 잠실이 있다.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대치동 학원가로의 이동이 수월하며,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휘문고, 경기고, 진선여고 등이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또 코엑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서울의료원, 한국도심공항 등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져있고 지하철 2·7·9호선이 삼성동 블록을 지나고 있어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자랑한다.

KB부동산 Liiv ON(리브온) 시세자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강남구 삼성동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5천309만원이며, 3.3㎡당 전세가는 2천435만원에 달한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상성(2004년 5월 입주)'는 연예인들을 비롯해 유명인들이 거주하는 단지로, 초고가 아파트 중 하나로 손꼽힌다. 단지는 현대자동차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지하철 봉은사역을 사이에 두고 도보로 20분 거리(1.4㎞)에 위치해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다르면 단지의 전용 145㎡는 올해 3월 36억원(30층)에 매매가 이뤄졌으며, 올해 7월에는 41억원(36층), 39억9천500만원(40층)에 각각 실거래 됐다. 5년전인 지난 2015년에는 동일면적대 매물이 22억5천만원(12층)에서 27억5천만원(35층)에 팔렸다.

재건축 이슈가 있는 노후단지 '홍실아파트(1981년 11월 입주)'의 상승세도 가파르다. GBC착공 소식과 재건축 사업으로 인한 호재가 겹쳐 5년새 2배 이상 오름폭을 보이고 있다. 단지의 전용 96㎡는 지난달 25억9천만원(10층)에 거래됐다. 지난 7월에는 23억7천500만원(3층)에 팔렸다. 동일면적대 매물은 지난 2015년 11억1천500만원(6층)에서 12억5천만원(8층)대에 실거래 됐다.

GBC 위치도. [사진=네이버지도]
GBC 위치도. [사진=네이버지도]

업계 관계자는 "GBC사업은 재벌기업에 대한 특혜라는 시선과 서울 집값이 각종 규제에도 오름세를 유지하는 등 정부가 타깃으로 지정한 지역의 부동산 폭등을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에 개발이 지연됐다"며 "그러나 GBC와 코엑스, 잠실운동장까지 국제교류복합지구로 개발하는 계획이 예정돼 있고, 경기 침체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더이상 연기하기에는 무리라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GBC 착공이 본격화 된 만큼 국내 최고층 건물이라는 상징성과 업무시설을 비롯해 숙박·공연·유통 시설 등이 들어서는 등의 호재를 업고 삼성동 일대 주택 시장의 상승장은 더 견고해 질 수 밖에 없다"며 "준공이후에는 서울 명실상부 최고의 주거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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