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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보험계열사 대표 임기만료 코앞…연임될까


관행과 실적이 관건…홍재은 농협생명 대표 '맑음' 오병관 농협손보 대표 '흐림'

[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NH농협금융지주 자회사 차기 대표를 선출하는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보험 계열사인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 대표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대표 연임의 관건은 그간의 관행이라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는 연임이 유력하지만 오병관 농협손보 대표의 경우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재은 NH농협생명 사장, 오병관 NH농협손해보험 사장 [사진 = 각사]
(왼쪽부터) 홍재은 NH농협생명 사장, 오병관 NH농협손해보험 사장 [사진 = 각사]

홍재은 사장은 올해 초 취임했다. 관행 상 홍 사장의 연임 가능성은 높다. 농협금융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임기는 통상 1년이지만 그간 '1+1'의 룰이 지켜져 왔다는 점 때문이다.

보험업계 불황 속에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농협생명은 지난해 연간 1천14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농협생명의 지난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4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오병관 사장은 지난 2017년 취임한 뒤 지난해 이미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바 있어, 2년 임기를 넘긴 전례 상 연임이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또한 농협손보가 실적 부진에 빠져 있다는 점도 연임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농협손보의 지난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2% 증가했지만 이는 지난해 부진한 성적의 기저효과라는 평가다. 또한 3분기만으로는 1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정책보험에서의 손실 때문이다. 오 사장은 혁신금융서비스 상품으로 지정된 '온-오프(On-Off) 해외 여행자 보험'을 출시하는 등 판매채널을 다변화하고 일반보험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했지만 대형 산불과 연이은 태풍 등으로 인해 농작물재해보험, 가축재해보험의 손해율이 급등, 부진한 성적표를 안았다.

지급여력(RBC)비율도 지난 6월 말 174.7%를 기록하면서 2015년 6월 말 171.5% 이후 최근 4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지난 9월 농협금융은 농협손보에 1천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수적인 농협금융지주의 성향 상 그간의 관례가 연임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 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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