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나우가 국내 시장에 진입한다. 내년에는 서울에 데이터센터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국내 IT서비스 업체인 LG CNS와도 협력하기로 했다.
서비스나우는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 했다.
미치 영 서비스나우 아시아태평양·일본(APJ) 지역 수석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서비스나우는 2013년부터 APJ 지역에 진출해 지난 6년간 17개 도시에서 사업 활동을 펼쳐왔다"며 "여기에 한국을 추가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기회의 시장"이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서울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한국 고객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설립을 통해 데이터주권 등 고객 요구를 충족시켜나가겠다는 뜻이다.
데이터센터의 경우 데이터센터 운영 전문 업체인 에퀴닉스와 협업해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퀴닉스 역시 올초 국내 시장에 진입하며 지난 8월 서울 상암동에 첫 번째 데이터센터를 개설한 바 있다.
2003년 설립된 서비스나우는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를 지원하는 회사다. 업무용 클라우드 플랫폼 '나우플랫폼'을 제공한다. 얼마 전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인 SAP를 10년 가까이 이끌어온 빌 맥더못 최고경영자(CEO)가 새로운 CEO로 합류해 주목을 받았다. 포춘 500대 기업의 75%를 비롯해 전 세계 5천400여 개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장 최근엔 S&P 500 기업에 포함됐다.
영 부사장은 "한국 진출은 어느 날 갑자기 이뤄진 게 아니라 오래 전부터 준비한 전략적 계획"이라며 "데이터센터 설립 외에도 이미 서비스나우 플랫폼 웹사이트, 문서 등의 한글화 작업은 모두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5년간의 준비 끝에 한국 시장에 진출한 서비스나우는 클라우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LG CNS를 첫 번째 파트너로 선택했다. 향후 국내 사업을 책임질 한국 지사장을 포함해 국내 인력도 확충할 예정이다. 주 52시간 근로제 등도 사업 기회로 보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영섭 LG CNS 대표는 "서비스나우의 기술과 역량을 LG그룹 뿐 아니라 공공·금융 등 외부 사업에도 빠르게 전파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슈나이더 서비스나우 글로벌 고객운영 총괄 사장은 "서비스나우의 임무는 업무의 세계를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진정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하나의 여정이며 그 출발점은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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