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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LG, 3Q 디스플레이 성적표에 희비 쌍곡선


삼성D 노트10 등 스마트폰 효과 '톡톡'·LGD는 올해 1조원대 적자 '우울'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양대 간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올해 3분기 성적표가 크게 엇갈렸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의 대대적인 공세로 LCD 생산라인을 감축, 차세대 디스플레이 전환을 서두르는 점은 공통이다.

그러나 삼성디스플레이가 갤럭시 노트10 등 삼성 스마트폰의 큰 인기로 중소형 OLED 부문도 동반 상승한 것과 달리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조원 이상의 대규모 적자가 확실시 된다.

3일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가 3분기 디스플레이 성적에서 희비가 갈렸다.

지난달 31일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부문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조2천600억원, 1조1천7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8%가량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의 월페이퍼 디스플레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LG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의 월페이퍼 디스플레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LG디스플레이 ]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플래그십 갤럭시 노트10과 A90 증 중저가 A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올해 들어 처음 7조원선을 탈환했다. 삼성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핵심 공급사인 삼성디스플레이도 그 덕을 본 셈이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우울하다.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5% 감소한 5조8천억원, 영업손실은 4천300억원이다. 3분기 연속 적자로 4분기 포함 올해 1조4천억~1조7천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두 회사의 극명한 성적표는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의 비중 때문이다. 특히 LCD 부문의 영향이 크다. 중국은 이미 최대 LCD 패널 생산국으로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물량 증대에 LCD 패널가는 3분기 평균 전 분기 대비 12% 하락했다. 일부 패널 영역에선 역마진 우려도 제기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충남 아산, 경기 파주의 국내 LCD 라인을 감축하는 중이다.다만 삼성의 경우 전체 매출액의 80% 이상이 모바일용 중소형 OLED 패널에서 나온다. 그만큼 LCD 업황의 영향을 덜 받는다.

반대로 LG디스플레이의 경우 TV용 OLED 패널에서 세계 시장을 주도하지만 전체 매출 비중은 12% 정도다. 모바일 OLED가 10% 정도로 나머지는 아직까지 LCD에 의존한다.

그 때문에 OLED 전환을 더 서두르는 상황이다. 2017년부터 20조원 규모 OLED 부문 투자를 진행 중인 가운데 파주 7세대, 8세대 LCD라인을 TV용 OLED 생산라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최근 모바일 OLED가 애플 아이폰의 최신 모델에 채택된 점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삼성디스플레이라고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중국 BOE 등 디스플레이 업계가 6세대 모바일 OLED 생산라인을 가동 중인 가운데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5G 스마트폰 시장이 내년 본격적인 형성기를 맞이하는 만큼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계의 OLED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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