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KT 차기 회장 외부공모 마감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 인사를 둘러싼 하마평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전문성과 무관한 낙하산 등 외풍 논란이 재연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KT는 지난달 23일부터 시작한 차기 회장 외부 공모를 오는 5일 마감한다. 공모가 마감되면 내외부 회장 후보군에 대한 심사를 본격화하게 된다.
이번 외부 공모는 직접 지원할 수도 있고, 헤드헌팅 방식으로 추천 받을 수도 있다. 다만, 소위 '낙하산 인사'를 배제한다는 원칙하에 운영규정에 명시된 사내외 이사추천은 받지 않기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외부 공모에 따른 후보군에 여러 인사들이 거론되는 상태. KT 출신의 임헌문 전 매스총괄 사장과 김태호 전 IT기획실장, 최두환 전 종합기술원장, 노태석 전 부회장, 남중수 전 사장, 맹수호 전 KT정책협력부문 사장, 전인성 KT그룹 희망나눔재단 이사장 등이 꼽힌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도 포함됐다.
관료 출신으로 노준형, 유영환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도 하마평에 오른 상황.
이에 더해 최근에는 KT 차기 회장 후보로 정치권 의원들도 다수 거론되고 있다. 특히 총선 등도 변수가 되는 형국. 국회 등에 따르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적잖은 인적교체가 예고되면서 중진급 의원들 중 공천 등 대신 KT 회장 경쟁으로 눈을 돌린 경우도 있다.
이와 관련 국회 관계자는 "의원들의 향후 행보가 불명확하다보니, 여러 가능성과 추측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그간의 관행이 쉽게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고, 수평수직관계 속에서 서로 떠보고 확인받는 행태가 빈번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KT 차기 회장 선임에 또 다시 정치적 외풍이 거세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의 임기 만료일이 다가오면서 경영 전반에 대한 정치권 등 압박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CEO 교체 때마다 반복돼온 외풍 논란 탓으로 이번 인선 절차와 결과가 어느때보다 관심을 모으는 이유"라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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