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위·과다사고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자동차보험 사기 적발규모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4천134억원으로 전년대비 3.4%(134억원) 증가하며 반기 기준 최고금액을 기록했다. 최근 3년 간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2017년 상반기 3천703억원, 지난해 4천억원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유형별로는 허위(과다) 입원·진단 및 사고내용 조작 등의 허위·과다사고 유형이 3천130억원(75.7%)으로 전체 보험사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고의충돌·방화·자기재산손괴 등 고의사고 유형은 518억원(12.5%)으로 전년 동기대비 53억원(9.4%) 감소했다.
손해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가 3천732억원 적발되면서 전년 대비 3.0%(110억원) 증가했다. 이는 자동차보험사기가 늘어난 영향이다.
장기손해보험사기의 증가율은 둔화됐지만 자동차보험 적발규모는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장기손해보험 사기는 2015년 이후 높은 증가율을 지속하며 지난해 최초로 자동차보험 적발금액을 추월하였으나 최근 증가율이 둔화됐다. 반면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기 적발금액은 1천777억원으로 5.5%(93억원) 늘었다.
생명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40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5% 증가하면서 전체 보험사기에서 차지하는 비중(9.7%)이 소폭 확대됐다.
연령별로는 10대 청소년과 60~70대 고령층의 보험사기가 증가가 눈에 띈다. 10대의 보험사기는 전년 대비 24.2% 가량 크게 증가했고, 60대의 보험사기 비중은 2017년 12.4%에서 올해 상반기 15.4%로 늘었고, 70대의 보험사기 비중은 같은 기간 2.3%에서 3.7%로 커졌다. 30~50대는 전체 보험사기 적발인원의 64.8%를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의로 사고를 발생시키는 행위뿐만 아니라 소액이라도 사고내용을 조작 및 변경해 보험금을 청구했다다면 보험사기에 해당한다"며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보험금 누수로 이어져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보험료 인상이라는 경제적 피해를 낳게 된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 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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