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부진에 빠졌던 아모레퍼시픽이 실적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 온라인과 면세 사업에서 호조를 보였고, 채널 재정비와 혁신 상품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30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3분기 매출 1조7천504억 원, 영업이익 1천205억 원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42.3% 늘었다.
다만 1~3분기 누적 실적은 지난해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기간 동안 누적 매출 4조7천818억 원, 영업이익 4천35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8.3% 줄어든 수치다.
아이오페, 라네즈, 에스쁘아 등의 브랜드들은 멀티숍에서 고객 접점을 늘려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특히 에스쁘아는 아리따움의 호실적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또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출시한 '블랭크', Z세대 남성을 위한 '비레디' 등 신규 브랜드도 힘을 보탰다.
알리바바그룹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소비자 연구, 신제품 개발 협력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협력관계 개선도 호실적에 영향을 줬다. 아시아와 북미에서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 54% 늘었다. 다만 유럽에서는 매출 7% 감소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증권가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3분기를 기점으로 회복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다만 지난해 3분기 수익성이 크게 약했던 만큼, 이 기저효과로 인해 실적 개선이 더욱 두드러져 보인다는 분석도 있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혁신적 신제품, 강화된 디지털 마케팅이 3분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라며 "채널 재정비, 마케팅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도 개선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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