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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정부 권고 닷새 만에 사실상 '퇴출'


편의점 이어 면세점도 '판매중단'…'쥴' 치명적 타격 입을 듯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가 지난 23일 보건복지부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 권고 5일 만에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되는 모양새다. '쥴' 등 액상형 전자담배만을 판매하는 쥴랩스 코리아(쥴랩스)에게 치명적 타격이 예상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미니스톱 등 국내 편의점 주요 업체가 모두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했다. 대상 제품은 KT&G의 '릴 베이퍼'에 사용되는 '시드 툰드라', 쥴랩스의 '쥴' 전용 포드 '트로피칼·딜라이트·크리스프' 등 총 4종이다.

면세점 업계 또한 이날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롯데면세점이 쥴 등 총 12종의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했으며,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편의점 업계의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 중단 조치가 이어지며 쥴랩스 코리아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 사진은 지난 4일 국정감사에 출석한 쥴랩스 우재준 상무(右) [사진=아이뉴스24 DB]
편의점 업계의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 중단 조치가 이어지며 쥴랩스 코리아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 사진은 지난 4일 국정감사에 출석한 쥴랩스 우재준 상무(右) [사진=아이뉴스24 DB]

이에 GS25가 24일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4종의 판매를 가장 먼저 중단했다. 이어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업체도 지난 주말부로 잠정 판매 중단 조치를 단행한 데 이어 이날 미니스톱과 면세점도 판매를 중단하며 '퇴출' 움직임에 동참했다.

판매 자체를 완전 금지한 GS25와 달리 후속 조치를 취한 업체들은 모두 공급된 물량의 판매는 점주 재량에 맡기는 등 유화적 조치에 나섰지만,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 등의 업체들은 정부의 사용 중단 권고문을 소비자에게 알리고 카운터 진열을 자제하는 등 조치도 병행하기로 했다.

업계는 편의점에 이어 면세점에서도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이 사라지게 되면서 관련 제품들이 시장에서 '퇴출'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보건복지부가 다음 달 발표하기로 한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조사 결과가 중증 폐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THC' 성분 함유 여부만으로 한정돼 있는 만큼, 판매 중단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건복지부가 'THC' 함유량에 대한 검증과는 별개로 일반 니코틴 액상에도 안전성 문제를 제기한 상황"이라며 "조사 결과 국내 유통중인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에 'THC'가 함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하더라도 현재의 판매 중단 방침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부 조사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두 종류의 액상만을 판매하게 될 쥴랩스 코리아가 치명적 타격을 입을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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