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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지금은 빙산의 일각…과감한 변화 필요"


정의선,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 주제로 타운홀 미팅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앞으로 변화는 더 많아진다. 우리의 능력 200~300%가 발휘될 수 있도록 모든 포커스를 맞춰 변화할 것"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과감한 변화를 예고했다. 자동차업계의 진화 속 현대차가 다소 정체됐다고 자평하며, 모든 부분에서의 변화를 주문했다.

2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날 서울 양재사옥 대강당에서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를 주제로 임직원 1천200여 명과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지난 3월 '자율복장', 5월 '미세먼지 저감'을 주제로 열린 뒤 세 번째다.

정 부회장은 참석 임직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셀카를 촬영하는 등 격의 없이 소통했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정 부회장을 수석부회장 애칭인 '수부'라 부르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대화를 나눴다.

2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의선 수석부회장(왼쪽)은 이날 서울 양재사옥 대강당에서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를 주제로 임직원 1천200여 명과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사진=현대차그룹]
2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의선 수석부회장(왼쪽)은 이날 서울 양재사옥 대강당에서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를 주제로 임직원 1천200여 명과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사진=현대차그룹]

정 부회장은 "과격하게 변화하면 피로할 수 있지만, 필요에 의해 변화 중이다. 앞으로 변화는 더 많아질 것이고 지금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우리의 능력을 200~300%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포커스를 맞춰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변화 속도에 대해서는 정체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 5~10년 정체가 됐다고 자평한다"며 "세계의 트렌드가 바뀌어나가는 데 우리는 좀 모자라지 않았나 싶다. 좀 더 과감한 변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래 자동차 업계에서 사라지고 없어지는 회사가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그중에서 살아남고 경쟁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며 "단순히 차만 잘 만들어서 되는 게 아니다. 서비스 등 앞서가는 솔루션을 내놔야 고객이 우리 차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미래에는 자동차가 50%, PAV가 30%, 로보틱스가 20%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 안에서 서비스를 주로 하는 회사로 변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가운데)은 참석 임직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셀카를 촬영하는 등 격의 없이 소통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정 부회장(가운데)은 참석 임직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셀카를 촬영하는 등 격의 없이 소통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업무에 있어서는 '효율성'을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회사는 이익을 내야 하고, 책임도 많기 때문에 신속하고 효율적인 업무가 가장 중요하다"며 "보고에서도 효율적이고 빠르게 뜻만 전달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을 추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창의성'을 강조하며 "미래의 사업은 남들과 다른 생각을 만들어내고, 이를 실행하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며 "남들이 못하는 것을 해내는 것이 나의 꿈"이라고 전했다.

최근 내세운 신규 브랜드 비전 '인류를 향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의 의미에 대해서는 "사람과 사람을 이동시켜 공간적으로 만나게 해주는 것"이라며 "결국은 사람, 친구, 동료 모든 옆에 있는 분들을 위한 것이 우리 사업의 목적이다. 지구상의 모든 사람을 위한 서비스, 제품을 공급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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