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삼성전자의 5G통신기술, 하이닉스의 4D 낸드 플래시, 코오롱의 투명 폴리이미드, 두산인프라코어의 스마트 굴착기 등이 올해 우리나라 산업을 이끈 대표적 성과로 평가됐다.
대주전자재료의 이차전지 음극재, SMS의 코팅액 등 중소기업의 소재·부품 기술들과 천리안위성 2A호(항우연), 슈퍼 콘크리트(건설연) 등 정부출연연구소의 기술개발성과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16일 한국공학한림원(회장 권오경 한양대 석학교수)은 올해 대한민국 산업을 이끈 ‘2019년 산업기술성과 15선’을 선정, 발표했다.
선정된 기술은 다음과 같다.
◆ 세계 최초 ‘CTF 기반 96단 512Gb 4D 낸드플래시’ (SK하이닉스)
◆ 세계 최초 곡률 1.5R 인폴더블 디스플레이 개발 (삼성디스플레이)
◆ 세계 최초 EUV 적용 7nm 파운드리 로직 공정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본격적인 5G 세대를 이끌어갈 핵심 부품인 7나노급 시스템 반도체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개발에는 세계 최초로 적용된 극자외선(EUV) 공정을 포함해 반도체 개발의 한계를 돌파하는 기술들이 집약적으로 녹아 들었으며, 향후 5나노, 4나노 후속 공정의 기반이 돼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개발을 가속화 할 전망이다.
◆ 5G 통신기술(삼성전자)
삼성전자는 10여년간 개발해온 5G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5G 핵심기술 개발,국제 표준화 주도, 5G 글로벌 생태계 구성에 앞장섰으며, 통신장비(Core/RAN)-단말-핵심 칩을 포함한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통해 미국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했다.
◆세계 최고 성능의 초대형(80톤) 스마트 굴착기(두산인프라코어)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시스템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자체 기술력으로 주차/출차 시 운전자의 편의를 개선할 수 있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시스템을 개발했다. 차량의 주차/출차를 위해 운전자가 조작해야하는 조향/변속/구동/제동을 자동화 보조하며, 운전자가 하차한 상태에서도 스마트키 연동을 통해 원격으로 차량을 이동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이 기술을 무인 발렛 서비스, 완전 자율주차 시스템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 국내 최초 독자 개발에 성공한 천리안위성 2A호(한국항공우주연구원)
천리안 위성 2A호는 고성능 기상센서 탑재를 통해 관측주기를 15분에서 2분으로 단축하여 태풍의 이동경로 등 정밀 기후관측기술을 확보했다. 비대칭 위성형상으로 인한 고난이도의 위성제어기술을 적용하고, 위성체 센서 및 탑재체 측정영상의 별/랜드마크를 이용하는 알고리즘, 실시간 고속병렬처리를 통해 세계 최고 기준에 근접한 정지궤도 위성의 영상항법 정밀도를 달성했다.
◆ 육상 모니터링을 지원하는 스마트선박 솔루션 ISS(Integrated Smart ship Solution) (현대중공업)
◆ 메가 더블월 (MDW) (삼표피씨엔지니어링)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대형 중공 벽체(MDW)는 대형 공간을 빠르고 안전하게 구현하기 위하여 개발된 공법이다. MDW는 PC공장에서 두 PC패널을 콘크리트와 철근으로 구성된 링크빔으로 연결해 중공부를 형성하고 공사현장에서 현장타설 콘크리트로 중공부를 충전하여 일체화하는 공법으로, PC와 현장타설 콘크리트 공법(이하 RC공법)의 장점을 동시에 가진다.
◆세계 최고 수준의 200년 가는 슈퍼 콘크리트 기술(한국건설기술연구원)◆전기자동차 배터리 모듈용 방열소재 기술(LG화학)
기존 알루미늄을 사용한 냉각 방식 대비 모듈 부품 최소화, 구조 단순화를 통한 고용량 배터리 모듈에 필요한 방열 소재를 개발했다. 고접착/고방열 및 주입 공정성을 위한 최적의 유변 물성 확보를 통해 냉각 성능을 향상시키고 내구성이 뛰어난 고용량 배터리 모듈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주행거리 500km급 표준형 배터리 모듈용 방열 소재를 개발해 2차 전지 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용 투명 폴리이미드(CPI) 필름(코오롱인더스트리)
◆ 리튬이차전지 음극용 고효율 실리콘복합산화물 제조기술 (대주전자재료)
대주전자재료는 독자적으로 설계한 기상합성공정을 적용해 리튬이차전지 음극용 고용량, 고효율의 신규 실리콘복합산화물 소재를 합성하는데 성공했다. 개발된 신제품은 2019년부터 양산 공급중으로 실리콘계 음극재로는 세계 최초로 전기차용 파우치셀에 적용되고 있으며 관련 매출은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장악하면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수소전기차 연료전지 분리판용 고내식 고전도 스테인리스강 (Poss470FC)(포스코)
◆고굴절 나노 복합체 프리즘 코팅액과 이를 이용한 고휘도 프리즘 필름 개발 (SMS)
공학한림원은 올해 산업분야에서 탁월한 기술력으로 높은 성과를 이룬 기술을 발굴하기 위해 산업기술성과발굴위원회(위원장 허염 실리콘마이터스 대표)를 구성하고 2018년 하반기부터 2019년 상반기 사이에 성과를 낸 우수 기술들 중에서 기술의 창조성 및 독자성, 채용된 제품의 시장 기여도, 그리고 사회적 파급효과 및 기여도 등을 기준으로 15개의 기술성과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공학한림원은 "올해 선정된 15가지 성과는 대한민국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소재·부품의 경쟁력 강화 부분에서의 기술혁신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자, 정보통신, 자동차, 조선, 철강 등 주력산업에서 해외 업체와의 기술격차를 벌리고 사업역량을 확보하는데 기여했으며 소재·부품산업의 기술혁신도 눈에 띄었다.
권오경 공학한림원 회장은 “수출규제로 인한 일본발 경제위기, 글로벌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갈수록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번에 선정한 산업기술성과들이 우리 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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