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지난 2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던 네이버와 카카오가 3분기에는 웃게될까.
네이버는 2분기를 바닥으로 3분기 반등가능성이 거론된다.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천억원 초반대에 그치는 등 부진했지만, 꾸준한 광고 실적과 자회사 비용 감소로 3분기부터 실적 회복세로 하반기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카카오는 멜론, 광고 실적 선방으로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 된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1천800억~1천900억원대다. 같은 기간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400억~500억원대로 예상됐다.
네이버는 광고를 비롯한 본사 실적이 선방하고 자회사 라인이 적자 폭을 줄이면서 성적이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네이버의 2분기 영업이익(1천283억원)은 4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국내 광고단가 인상과 라인 마케팅 축소로 이익체질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도 "광고를 비롯한 주요 사업부문 성장이 견조하게 이어지고, 웸툰 성장 가속화로 콘텐츠 부문 성장도 두드러질 것"이라며 "자회사 라인의 적자 폭 역시 전분기대비 축소돼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다양한 (광고) 상품들이 모든 부분에 걸쳐 견조하게 성장했다"며 "하반기에도 기조를 유지하며, 1~2년동안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자신한 바 있다.
카카오도 3분기 영업이익은 광고 , 멜론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약 60%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카카오가 테스트 중인 카카오톡 대화목록 내 광고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를 비롯해 카카오톡을 활용한 광고 사업에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톡보드 광고 분기 매출은 126억원으로 예상한다"며"대형 광고주가 점차 증가하며 매출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광고상품인 톡보드는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본격적으로 톡보드 상품 판매를 확장해나가며 내년 매출 기여도도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네이버는 3분기 실적을 이달 31일께, 카카오는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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