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도 멀티 클라우드 투자…MS 파트너 '클루커스' 지분 19% 인수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SK가 멀티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에 나섰다. 멀티 클라우드는 2개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SK(주) C&C는 국내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 클루커스 지분 18.84%를 인수한다고 14일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클루커스는 국내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1위 파트너였던 지티플러스의 클라우드 사업부가 따로 떨어져 나온 회사로 지난 5월 설립됐다. 그동안 게임사들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멀티 클라우드 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웹서비스(AWS), MS 애저, IBM·구글 클라우드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한데 묶어 계열사 수요에 최적화된 멀티 클라우드 시스템과 운용 체제를 구현한다.

특히 SK그룹이 2022년까지 SK계열사의 주요 시스템 가운데 약 80%를 클라우드로 전환키로 하면서 이를 주도적으로 실행하고자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SK C&C는 여러 국내외 클라우드 전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전 산업에 걸쳐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혁신 성공사례를 창출한다.

또한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인공지능(AI)·분석 시스템 개발 등 신규 사업 발굴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물론 고객이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프라이빗 클라우드까지 통합하며 디지털 시스템 구축·운영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응상 SK(주) C&C 전략기획센터장은 "MS 애저는 물론 AWS, 구글 등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들과 협력을 강화해 SK그룹 클라우드 전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고객이 보유한 다양한 시스템에 최적화된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완 클루커스 대표는 "클라우드에 관한 경험과 이해가 높은 SK C&C와 협력이 성사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클루커스는 이를 바탕으로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국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자 한다"고 전했다.